2008-10-23 18:18
“컨테이너 적재·운반·하역 한번에”
무인 자가운반·하역차량 개발…선석당 연간 18억원 절감
지상에 내려놓은 컨테이너를 적재와 운반, 하역의 기능을 한번에 할 수 있는 무인 자가 운반·하역차량(ALV)이 개발됐다.
23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컨테이너부두에서 부두와 야드간 컨테이너를 운송하는 이 차량은 현재 개발이 완료돼 광양항 배후부지에서 최종 시운전 및 조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달엔 광양항 현지에서 산업체, 학계, 연구기관, 항만 등 관계자를 초빙하여 시연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ALV는 연구개발비 51억원(정부 35.5억원, 민간 15.5억원)이 투자돼 한국해양연구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서호전기(주)가 공동으로 참여해 개발한 것으로, 국토부가 300억원을 투입해 추진하고 있는 지능형항만물류시스템 연구개발 사업의 6개 세부과제 중 하나다.
ALV는 대부분의 컨테이너부두에서 사용하고 있는 야드 트랙터나 AGV(무인 부두운송장비)와 같이 컨테이너를 적재해 운반하는 기능과 스트래들캐리어와 같이 컨테이너를 하부에 들어서 운반·하역하는 2개의 기능을 하나로 통합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또 유인 무인으로도 운영이 가능한 신 개념의 새로운 기술이다.
고정밀도 GPS(위성위치시스템)와 RFID(무선인식시스템)을 이용한 위치인식, 레이저 스캐너를 이용한 충돌방지 및 작업위치 탐지시스템, 자동 컨테이너의 집기 및 하역, 주행 장치의 4륜구동/8륜 조향 등 첨단기술들이 적용·내장됐으며 개별 장비의 작업상황과 상태를 사무실에서 원격통제가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ALV가 상용화될 경우 지상에 내려놓은 컨테이너의 운반이 가능하게 돼 컨테이너크레인의 대기시간이 최소화(통상 운송장비가 없을 경우 컨테이너를 든 상태로 대기)되는데다 안벽과 야드 간 운송의 병목현상을 크게 개선해 AGV와 비교해 연간 선석당 약 18억원의 운영비 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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