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08 13:04

중소조선, 건설 111사, 16일 구조조정 운명 갈려

금융당국이 중소 조선사와 건설회사에 대한 1차 구조조정 대상 선정 시한을 설 이전으로 정했다.

일 금융감독원과 채권단에 따르면 오는 16일까지 중소조선사, 건설회사 111개사 가운데 1차 구조조정 대상이 선정된다. 또 23일까지는 이들 건설사와 중소형 조선사에 대한 구조조정 방안이 최종 확정된다.

금감원은 지난 6일 오후 시중은행 여신담당 부행장들을 소집해 이 같은 방침을 전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우선 16일까지 대상을 선정하고 늦어도 23일까지 선정을 끝내도록 주문했다"며 "시장에서도 신속한 구조조정을 바라고 있는 만큼 이달 중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ㆍ조선사의 신용위험평가 기준을 만든 태스크포스(TF)가 제시한 평가 대상은 금융권의 신용공여액 500억원 이상이거나 주채권은행의 신용공여액 50억원 이상인 300여 건설사와 50여 조선사다.

이 중 1차로 심사를 받는 업체는 건설사의 경우 시공능력 100위권 이내 기업 중 92곳이다. 조선사는 50여 중소형 업체 가운데 최근에 설립돼 아직 외부 감사를 받지 않은 업체 등을 제외한 19개사가 평가 대상에 오르게 된다. 채권단은 이들 회사를 4개 등급으로 나눈 뒤 부실징후기업(C등급)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절차를, 부실기업(D등급)은 퇴출 절차를 밟게 할 예정이다.

1차 옥석 가리기 시한이 설 이전으로 정해짐에 따라 채권 금융회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채권단은 1차 구조조정 대상에 오른 건설사들에 대한 등급 판정에 이미 착수한 상태다. 국민은행 등 시중 주요 은행들은 이번주 말까지 2008년 3분기 기준 재무제표 등 평가자료를 제출받은 뒤 주말부터 본격적인 등급 분류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중소 조선업계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중소 조선업협회는 "회원사 어느 곳 하나 맘 놓고 있는 곳이 없는 것 같다"며 "가능한 한 모든 선을 동원해 등급 여부를 알아보고 있고 위험하다 싶으면 살려달라고 호소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5년 내 인도 실적이 없는 10여 곳의 중소 조선소는 더욱 참담하다. "죽는 날만 기다리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겠느냐"는 자조 섞인 말도 나온다.

중소 조선업계에는 C등급도 퇴출과 다름없지 않으냐는 분위기다. 이미 C&중공업이 C등급 판정을 받고 워크아웃이 개시됐지만 채권단 사이의 이견으로 긴급자원이 지급되지 않았고 실사도 시작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워크아웃이 된다고 해도 C&중공업처럼 채권단 사이의 이견이 생길 것"이라며 "지금도 그렇지만 구분 지어지면 자금줄이 더 막혀 도저히 회생할 수 없을 것"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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