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 시황의 침체로 운항을 중단한 채 항만에 정박중인 컨테이너선의 수가 갈 수록 늘어나고 있다.
17일 영국 해운분석기관인 로이즈 MIU에 따르면 10일 현재 20일 이상 운항을 중단하고 있는 전 세계 컨테이너선 계선량은 총 422척, 84만4383TEU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체 컨테이너선박량의 6.9%를 차지하는 규모로, 프랑스 선박중개기관인 AXS알파라이너가 지난 2일 기준으로 발표한 303척, 80만TEU보다 5.5% 늘어난 것이다.
선박 크기별 보면 ▲1천TEU급 아래 선박이 177척, 9만2985TEU ▲1000~2500TEU급 128척, 20만4133TEU ▲2500~5000TEU급 72척, 24만7843TEU ▲5000TEU급 이상 45척, 29만9422TEU 등이다. 척수로는 소형선박이 압도적인 반면 전체 선복량으로 따질 경우 5000TEU급 이상이 35.5%로 상당수를 차지했다.
흥미로운 것은 전체 계선량의 41.7%인 35만2296TEU(152척)가 정기선사들의 자사선박이란 점이다. 58.3%인 49만2087TEU(270척)만이 부정기선사 소유의 용선 선박들이었다. 이는 계선이 용선 선박들 위주로 이뤄졌을 것이란 일반적인 시장의 견해를 완전히 비켜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정기선사들이 자사선 운항을 포기할 만큼 시장이 크게 악화됐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정기선사 자사선 계선량은 이들 선사 전체 컨테이너선박량의 5.9%를 차지했다. 용선 선박 계선량은 용선주 전체 컨테이너선박량의 7.9%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최근 컨테이너선 해상운임은 역대 최저치를 경신하며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2월11일 휴이로빈슨(HR) 종합용선지수는 전주대비 16포인트(3.5%) 하락한 444.4포인트를 기록, 이전 역대 최저치인 451포인트(2002년 1월16일) 아래로 떨어졌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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