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08-18 00:00
에스렉 등 일부업체 비교적 활발한 생산
생존을 위한 전쟁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물류장비산업의 급격한 침체 속에 보관시설의 핵심설비인 랙 분야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해도 수입랙 설비의 국내 유입을 걱정
해야 했던 국내 랙업계는 지금 생존을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업계의 전반적인 시황과 고난을 뚫고 도약을 꿈꾸는 몇몇 기업들을 소개한
다.
물류장비 산업의 극심한 침체 속에 보관물류 분야의 기초 설비인 랙시장이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말부터 시작된 물량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일부업체들의 생산활동이
차분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는 랙업계가 자동창고업계와 같이
대규모 자본을 필요로 하는 분야가 아니라는 이점과 함께 지난해까지 활발
한 활동을 보이던 외국산 랙제품의 수입이 사실상 중단되었기 때문.
디지산업, 반도기계 부도
여기에 더해 일부 방만한 경영을 해오던 기업들이 부도가 나면서 경쟁일선
에서 물러남에 따라 시장구조가 비교적 단순화된 것도 시황을 밝게 해주고
있다.
현재 국내 랙시장은 자동창고용 랙 생산업계와 일반 랙 생산업계로 양분되
어 있는데, 자동창고용 랙업체중 디지산업, 반도기계 등이 부도났고, 일반
랙업체중에서는 보스라는 대표적인 기업이 부도난 상태.
이에따라 이들 업체와 경쟁관계에 있는 코오롱엔지니어링, 신흥기계, 에스
렉, 대농엔지니어링, 용성, 진목산업, 산건, 한국OFA 등이 시장의 주도권을
잡게 됐다.
특히 자동창고용 랙업계의 경우 코오롱엔지니어링, 신흥기계, 에스렉의 삼
자구도로 정착됐고, 일반 랙 시장도 대농엔지니어링을 필두로 여타 기업들
이 경쟁하는 비교적 단순한 경쟁구도가 되었다.
그러나 문제는 여전히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시황.
업체들은 이러한 어려운 시황을 극복하기 위해 우선 고부가가치의 상품보다
는 설비비용이 적게 드는 파렛트 랙 등의 품목에 대한 영업을 강화하고 있
다.
특히 대기업들의 경우 구조조정 과정에 있기 때문에 설비투자가 냉각되었으
며, 따라서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 물량을 위주로 영업을 하고 있는 상태.
그러나 한편으로는 불투명한 시장전망도 나오고 있다. 즉 과거 랙 업계의
원조였던 삼신, 유일에서 많은 기업들이 파생되어 나온 것처럼 현재와 같이
부도기업이 속출할 경우 종업원 한두명으로 영업만 하는 기업들이 기하급
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다.
이렇게 될 경우 가격경쟁은 더욱 치열해 진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일부업체들은 관련 업종과의 제휴를 모색하고 공동사무실을 사용
하는 전략까지 채택하고 있으며, 내부적으로는 구조조정을 통한 인원절감,
원가절감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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