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소재 세계 6위 컨테이너선사인 에버그린이 8천TEU급 선대의 밑그림을 완성했다.
저널 오브 커머스(JOC)에 따르면 에버그린 그룹은 지난 20일 자국 조선소인 CSBC와 8천TEU급 컨테이너선 10척에 대한 신조계약을 체결했다. 이 날 계약식에는 에버그린 그룹의 브론슨 셰 부회장과 CSBC의 탕 타이핑 회장이 참석했다.
이번에 건조되는 컨테이너선들은 환경 친화를 강조한 에버그린의 3번째 L-클래스 선박이며 대만 CSBC가 창사 이래 최초로 맺은 에버그린과의 신조계약이다.
이번에 에버그린이 발주한 컨테이너선들은 지난해 삼성중공업이 수주했던 20척의 컨테이너선들과 같은 선종으로 길이 335m, 폭 46m, 최대 수심 14.3m 규모다.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연료 절감 기능이 장착돼 있으며, 주석이 없는 코팅과 환경 친화적인 소재를 사용하고 선박 재활용의 친환경 요소를 추가해 해양 오염을 방지하는데 중점을 뒀다.
건조될 10척 가운데 3척은 에버그린 본사에, 3척은 에버그린 싱가포르 법인에, 나머지 4척은 에버그린 영국 법인에 배치된다. 이 선박들은 2013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CSBC는 에버그린과의 신조 계약 체결을 위해 작년 STX조선해양과 경쟁을 펼친 대만 조선사다. 작년 8월 당시에는 에버그린의 저가 발주 문제가 불거져 두 조선사 모두 신조 계약까지 이르는데 실패한 바 있다. 그러나 에버그린 장룽파 회장은 지난 3월, 8천TEU급 컨테이너선 10척을 자국 조선소인 CSBC에 발주할 것이라고 밝혀 CSBC와의 신조 계약이 체결을 기정사실화했다.
한편 8천TEU급 컨테이너선 30척의 신조선 발주를 마친 에버그린은 60척 이상의 신조선 확장 계획에서 ‘7,024TEU급 컨테이너선 20척, 5,364TEU급 컨테이너선 20척 그리고 20척 이상의 4천TEU급 대형 피더선’ 신조를 남겨두고 있다.
에버그린의 장 회장은 지난해 4월 1,700억대만달러(약 54억달러)를 투자해 선박 100척을 건조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황태영 기자 tyhwa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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