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8일 흥아해운에 대해 중소형 선사 위주의 아시아 역내 교역을 주로 하고 있어 경기 부진의 영향을 적게 받았다고 분석했다. 탱커선 반납으로 2분기 실적이 개선됐는데 이는 일회성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흥아해운은 9월 10일 기준 컨테이너 사선 12척과 용선 13척을 운영하고 있다. 사선은 최대 규모가 1032TEU(20피트의 컨테이너박스 1개를 나타내는 단위), 용선은2959TEU로 기존 대형 선사와 달리 아시아 역내 교역에 집중하고 있다.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주와 구주 노선은 경기에 따른 수요 부진과 경쟁 심화가 발생하고 있지만 아시아 역내 노선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며 "적정 물동량과 운임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수익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탱커(유조선) 부문에서는 적자가 발생하고 있었지만 지난 2분기 용선 중인
탱커선을 반납했다"며 "이로 인해 매출은 줄었지만 용선료 등으로 발생하는 비용이 절감돼 흑자 전환했다"고 말했다.
탱커선 반납 대신 컨테이너선 2척을 추가 투입했다. 조 연구원은 "전체 용선료는 과거와 비슷하지만 수익성은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다만 최근 유가 상승으로 인한 유류비 부담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조 연구원은 "흥아해운의 컨테이너 사선은 1000TEU급이 2척 있지만 나머지는 653TEU 이하가 대부분으로 기존 대형 선사와 다른 시장에서 경쟁 중이다"며 "아시아 역내 교역은 지속적으로 활성화되고 있어 상대적으로 양호한 영업을 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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