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이 외국 선사(운항회사)의 용선계약 리스크에 대한 검토를 시작하고 있다. 부정기선을 중심으로 해외 운항회사의 신조선 발주가 증가하면서 일본선사를 기용해 정기용선하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이 까닭이다.
기존 일본내 선주는 자국 운항회사에 정기용선하는 경우가 많아 계약연장(갱신) 등의 관행이 정착돼 있었다. 그러나 해외 운항회사의 경우 5년 정도의 중기 계약에도 반선 리스크가 있는 등 융자 리스크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해외 선사의 정기용선계약의 내용을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일본 지방은행 관계자의 지적도 있다.
현재 일본 운항회사는 여전히 감선 방침을 이어가고 있다. 철강 및 전력 등 화주와의 장기계약선 및 대체선을 제외하고 자사선, 용선을 포함한 새로운 선박을 정비하는 움직임은 없다.
한편 일본 선주와 조선소는 엔저로 전환되면서 신조선을 발주하는 기회가 높아지고 있다. 금융기관도 일부 대형은행이나 지방은행을 중심으로 자국 선주를 위한 선박융자를 본격화할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일본선주는 현재 여신(기업의 신용력)이 높은 대기업 선주들과 채산성이 맞지 않는 선주로 나누어지는 경향을 보인다. 대기업 선주에 대해 금융기관은 선주에게 기업금융으로 신조선 융자를 시행한다.
최근에는 정기용선처가 해외 선사인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 일본선주로선 자국 운항회사와 정기용선계약을 체결할 수 없는 이상 계약처를 해외선사로 요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해외 운항회사들도 일본선주와의 정기용선을 늘리고 싶어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유럽선사는 유럽 금융기관의 융자능력이 낮아진 상태이기 때문에 자사에서 발주한 신조선을 '준공시 매각'하는 방식으로 일본선사에게 처분하고 있다. 이러한 선박을 정기용선해 일본의 금융기관으로부터 간접적으로 융자를 받는 것이 가능해진다. 실제로 "최근에는 해외 운항회사를 위한 일본선주들의 신조선에 융자하는 금융기관도 늘어나고 있다"고 일본선주 관계자는 말했다.
해외 운항회사에 적용하는 신조융자가 빈번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방은행을 중심으로 해외운항회사들의 정기용선계약 리스크를 세밀하게 조사하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일본운항회사와의 정기용선은 파나막스, 핸디사이즈 등 중소형 벌크선은 당초 계약기간이 5년간이라도 "계약갱신을 전제로 협상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선박금융 담당자는 말했다. 그러나 해외운항회사의 경우 자사업적 및 시황동향으로 계약기간만료 와 더불어, 일본선주에게 반선하면서, '계약은 계약'이라는 식의 일본선주의 반선 리스크도 예상되고 있다.
해외운항회사 중에서는 이러한 일본기관의 불안을 불식하기 위해 연초부터 영업담당자가 일본으로 방문하는 경우가 증가했다.
"금융기관에도 인사하는 등 신용을 얻기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고 일본 금융기관 관계자는 말했다. 올해 들어, 대부분 해외선사들이 일본 조선소로 벌크선 및 유조선을 발주하고 있다.금융기관으로써도 일본선주가 정기용선계약을 체결하는 해외운항회사의 계약내용을 세밀히 검토하고 있으며, 리스크 검증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 코리아쉬핑가제트= 일본해사신문 8.23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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