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13 10:38

인터뷰/ “아시아 역내 최고 선사임을 자부합니다”

고려해운 장만갑 필리핀 법인장
엄격한 비용관리와 업무효율성에 초점

●●●지난해 필리핀 등 아세안국가는 견실한 내수경기와 역내 교역량 증가 등으로 양호한 경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에 발 맞춰 아시아역내 항로에서도 여러 선사들이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하거나 기존항로를 확충했다.

고려해운 장만갑 필리핀 법인장은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필리핀 현지에서 해상 및 컨테이너 관련 비용을 철저히 관리해 불투명한 지출발생이 많은 위험도를 최소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 법인장은 필리핀 현지에서 고려해운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비결은 직원들의 젊고 열정에 찬 직원들의 서비스 마인드라고 전했다. 다음은 장 법인장과의 일문일답.

Q. 고려해운의 필리핀 해운물류시장 진출현황에 대해 말씀 바란다.

고려해운은 지난 1997년 2월 마닐라발 첫 컨테이너 선적을 시작으로, 17년간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임해왔다. 고려해운은 지난 2011년 국적선사 중 최초로 현지 법인으로 전환, 현재 4개 항로를 통해 필리핀과 아시아 역내는 물론 서남아, 중동, 러시아 지역과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Q. 해운물류시장에서 동남아지역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향후 동남아 지역에 대한 투자 또는 확대 계획은?

고려해운은 인트라 아시아 최강선사임을 지향하고 있다. 지난 1992년 홍콩 서비스를 신설한 이래 동남아시아 대부분 국가의 주요 포트를 기항하고 있다. 최근 고려해운은 선대를 재정비해 강력한 서비스와 고객만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수한 정시성을 바탕으로 고려해운만이 제공할 수 있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기대해주길 바란다.

Q. 다른 동남아 국가들과 비교해 필리핀 시장을 평가한다면?

필리핀은 소비국가라는 뚜렷한 특징이 있다. 필리핀 인구에 대비해 제조업과 농업의 비중은 작지만, 해외파견근로자의 본국 송금액에 힘입어 구매력이 높다. 컨테이너 10대가 수입되면 3대 정도만 수출될 정도로 불균형이 심하고, 세계에서 쌀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가 바로 필리핀이다.

또한 인트라 아시아 교역 비중이 높은 여타의 동남아국가와 달리, 대미 교역 비중이 가장 큰 국가다. 당사와 같은 인트라 아시아 선사에겐 그야말로 고난의 시장이라고 볼 수 있다.

Q. 전체 물류망에서 필리핀이 차지하는 위상은?

지리적 위치와 마찬가지로, 필리핀은 글로벌 물류에서 섬이라고 보면 그 위상과 비중을 이해하기 쉽다. 현재 동남아와 동북아를 잇는 해운항로와 다국적 기업의 SCM(Supply Chain Management)은 아시아 대륙 해안선을 따라 중국-홍콩-베트남-태국-말레이시아-싱가포르-인도네시아로 이어지는데, 필리핀은 이 메인루트에서 살짝 빗겨나 있는 형국이다. 여기에 적은 물동량과 유럽 미주향 등 직기항로가 개설되지 못해, 상당수 물량이 상하이, 가오슝, 싱가포르, 부산을 통해 환적되고 있다.

Q. 필리핀 해운물류시장에서 주력하고 있는 분야가 있다면?

필리핀 해운물류시장에서 고려해운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엄격한 비용관리와 업무효율성이다. 해상 및 컨테이너 관련 비용을 철저히 관리해 지출발생이 많은 현지 특성에 따른 위험도를 최소화하고 있다. 그리고 인원이 쉽게 비대해지는 경향이 있는 현지 기업과 달리, 직무교육과 동기부여를 통해 직원 업무효율을 향상시켜 초점을 맞추고 있다.

Q. 필리핀 생활에서의 에피소드 중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명절 때 본사에서 배추 한 포기가 그대로 든 포장 김치를 보내주셔서 직원들과 나눠 먹었다. 그런데 필리핀 직원들이 포장지의 한글 상호 밑에 작게 ‘Pogi Kimchi’라고 적힌 영어를 보고 웃었다. 이유를 물어보니 ‘Pogi’가 필리핀어로 잘생겼다란 뜻이라고 설명해주면서, 잘생긴 김치라서 맛있는 거였냐고 하더라.

사실 외국인에게 김치나 된장찌개는 친해지기 어려운 음식이다. 그런데 필리핀만큼은 처음 김치를 먹는 사람도 맛있다며 금세 한국 음식에 푹 빠져든다. 김치뿐 아니라 삼겹살 팬들도 상당해 한국에 가면 꼭 고기 뷔페에 가보고 싶다는 필리핀 친구들도 있었다.

Q. 필리핀 지역에서 소기의 성과를 내고 있다. 그 이유는?

어려운 필리핀 시장 여건에서도 고려해운이 필리핀에 17년간 꾸준히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비결은 젊고 열정에 찬 현지 직원들의 서비스 마인드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현지 고객들이 고려해운하면 일처리가 가장 신속한 선사라고 평가해주신다.

심지어 타선사 선적 고객이 트럭에 문제가 생겨 반입시간 연장이 필요한데 통화가 되지 않는다며 새벽에 당사로 연락 온 적도 있다. 물론 당사 직원들은 싫은 내색 없이 터미널 당직자에게 연락해 협조를 구했다. 그 다음부터 고객은 꼭 당사에만 선적을 진행했다. 고객의 요청은 24시간 언제라도 자기 일처럼 책임지고 마무리하려는 직원들의 책임감이 최상의 고객 서비스이자 성공요인이라고 본다.

Q. 필리핀 또는 동남아 지역의 향후 전망은?

지난해 필리핀은 내수 서비스 호황을 바탕으로 아세안 국가 중 가장 높은 성장세로 큰 주목을 받았다. 아시아 신흥국 약세에도 불구하고 필리핀의 경제성장은 올해에도 어느 정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나, 이러한 성장세에만 주목해 필리핀 물류시장에 낙관적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제조업과 물류는 연관성이 큰데, 필리핀 경제의 취약점이 바로 제조업의 비중과 성장률이 낮기 때문이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제조업 분야를 필리핀 경제의 유실된 부분으로 지적하며 정부 투자확충을 계속 권하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내수확대에 따라 수입과 현지 물류는 성장하겠지만, 수출 관련 제조업 분야와 국제 물류는 내수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더딘 성장이 예상된다.

Q. 해운물류업계나 정부당국에 하실 말씀이 있다면?

해운은 홀로 성장할 수 없고, 경제산업과 교역이 성장할 때에만 동반성장할 수 있다. 한국 경제, 해외진출 한국 기업, 그리고 주재국의 경제가 어우러져 성공하는 만큼 해운물류도 발전할 수 있다고 본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산업통상, 해운항만, 관세정책 발전을 통해 많은 지원을 해주길 바란다. < 마닐라=장은갑 통신원 ceo@apex.ph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

0/250

확인
맨위로
맨위로

선박운항스케줄

인기 스케줄

  • BUSAN CHENNAI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Wan Hai 522 05/22 06/11 Wan hai
    Wan Hai 522 05/22 06/12 Interasia Lines Korea
    Wan Hai 522 05/23 06/12 KMTC
  • BUSAN JEBEL ALI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Ts Shanghai 05/20 06/13 T.S. Line Ltd
    Al Nasriyah 05/21 06/16 HMM
    Cma Cgm G. Washington 05/24 06/15 CMA CGM Korea
  • BUSAN HAKATA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Dongjin Fides 05/20 05/21 Heung-A
    Pacific Monaco 05/20 05/21 Heung-A
    Dongjin Fides 05/20 05/21 Dong Young
  • BUSAN HITACHINAKA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Heung-a Janice 05/26 05/30 Heung-A
    Akita Trader 06/02 06/06 Heung-A
  • BUSAN XIAMEN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Meratus Tomini 05/20 06/15 MAERSK LINE
    Ym Inauguration 05/23 05/31 T.S. Line Ltd
    Wan Hai 289 05/23 06/02 Wan hai
출발항
도착항
광고 문의
뉴스제보
포워딩 콘솔서비스(포워딩 전문업체를 알려드립니다.)
자유게시판
추천사이트
인터넷신문

BUSAN OSAKA

선박명 항차번호 출항일 도착항 도착일 Line Agent
x

스케줄 검색은 유료서비스입니다.
유료서비스를 이용하시면 더 많은 스케줄과
다양한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