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22 15:24

부산 신항 토도섬 제거 본격화

해수부, 토도 제거 사업계획 발표

지난해 1월 본지에서 밝힌 부산 신항 내 위치한 섬인 토도(토끼섬) 제거가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그동안 부산 신항 입구에 위치해 초대형 컨테이너선들의 통항에 큰 지장을 주었던 토도 제거가 이번에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의 부산 방문을 계기로 추진된 것.

지난 14일 윤진숙 장관을 비롯한 해수부 고위 관계자들은 해양수산 정책설명회를 위해 부산 영도에 위치한 국립해양박물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토도 제거에 대한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해수부  박준권 항만국장은 "지난해 1월 착수했던 '토도 영향성 평가 용역'에서 현재 선박의 대형화와 항로 안정을 위해 토도를 제거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다"며 "토도 제거는 신항이 동북아 중심허브항만으로 위치를 공고히 하는데 아주 중요한 사업"이기에 "용역이 마무리되는 대로 본격적인 토도 제거 계획을 세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토도 제거 첫 논의는 지난해 1월 부산지방해운항만청(당시 청장 우예종)과 부산항만공사(사장 임기택) 관계자가 모인 가운데 '토도 영향성 평가 용역' 착수 회의를 개최하고 '토도' 제거비용 및 타당성 분석을 위해 용역을 발주 및 그 결과에 따라 토도 제거 여부를 결정할 목적으로 출발했다.

그로부터 일년이 지난 지금 토도 제거가 최종 결정 남에 따라 신항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 이번에 결정된 토도 제거 문제는 실은 부산 신항 건설 추진과정에서 꾸준히 불거져 나왔던 문제다.

토도는 부산 신항내 북항과 남항 항로의 정 가운데에 위치해 그동안 출입항하는 선박들의 안전에 많은 논란거리를 제공했다. 하지만 최신 항로관제시설과 출입항 선박 속도 준수 등 여러 안전장치에 힘입어 지난 2006년 1월 부산 신항의 개항 후 지금까지 토도로 인한 안전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올해로 부산 신항의 개항 8년째를 맞이한 지금 뒤늦게 토도 제거 문제가 부산항만 관계자에게 중요하게 떠오르는 이유는 바로 부산 신항 출입항 선박이 갈수록 거대해 지기 때문에 향후 안전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부산 신항을 방문한 < 머스크 맥키니 몰러 >호

당시 신항은 최대 컨테이너선 규모를 6천TEU급 기준으로 설계돼 지금의 초대형선 출입항에는 부적합했기 때문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6천~8천TEU급의 선박이 주를 이뤄 전세계 항만을 출입항 했으나 지속된 고유가 및 제반 비용의 증대로 선박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은 선주들이 지난 몇 년 새 초대형 선박을 앞 다투어 발주했고, 국내 메이저 조선사들의 선박 건조 기술의 발전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1만TEU가 넘는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 2월 세계 최대의 선복량을 자랑하는 덴마크의 AP묄러 머스크社는 국내 조선사인 대우조선해양에 1만8천TEU급의 컨테이너선 10척을 척당 선가 2000억원에 발주했다.

당시 이 선박은 그 크기가 기존의 선박의 크기를 훨씬 뛰어넘는 거대함으로 세계해운회사들의 포커스를 한눈에 받았다. 이 선박은 길이 400m, 폭 59m로 갑판면적만 축구장 4개 크기에 맞먹는 세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 선박으로 지난해 7월 머스크는 첫 번째 선박 <  머스크 맥키니 몰러 >호의 첫 기항지로 부산 신항을 방문했다.

이와 같이 많은 선주들은 지난 몇 년 전부터 초대형 선박을 동시다발적으로 발주했고 지난해를 시작으로 많은 초대형 선박이 전세계를 운항하고 있다.

이에 부산 신항 역시 국내 및 동북아를 대표하는 항만으로서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의 유치에 큰 힘을 쏟아야 하기에 이번 토도 제거 문제가 큰 환영을 받고 있는 것이다. 즉 중심 허브항만으로서 이러한 초대형 선박의 기항이 가지는 의미는 상당하다.

부산 신항은 개장 후 국내외 원양선사들의 지속적인 콜링으로 매년 눈부신 성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이러한 초대형 선박의 기항 준비에 더욱더 세심한 준비를 해야 하는 이유이다.

토도 제거비용만 최대 4500억원에 달해

토도 제거의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섬의 규모(2만4500㎡, 약 7424평)다. 물밑에 잠겨있는 섬은 물위에 떠있는 빙산과 비교해 보면 흡사하다. 즉 수면 위 들어난 부분은 얼마 안 되더라도 물속에 잠긴 부분이 부채꼴 형태로 거대해 선박안전운항수심까지 준설하기가 만만치 않다.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토도 제거 비용은 적게는 2500억원, 많게는 무려 4500억원에 달하는 공사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부산 신항에 초대형 선박이 안전히 운항하려면 충분한 수심 확보가 필수적이다.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적어도 17m 이상의 수심이 돼야 화물을 만선한 채로 부두에 출입항 할 수 있다고 한다.

일례로 지난 2009년 당시 최대인 1만3천TEU급의 선박이 첫 입항지로 부산 북항에 입항할 예정이었으나 부두의 수심이 출입항에 충분치 않다고 판단돼 입항을 취소한 후 바로 중국 상하이항으로 바꾼 사례가 있었다. 토도 제거 및 항로 준설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공사 시작에 발목을 잡을 여러 이유로 공사기간도 상당하며 공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준설토 투기문제, 지역 어민 피해 보상 및 기타 해양 환경오염 문제까지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해 그 시작이 녹녹하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여러 문제에도 불구하고 개장 후 불과 6년 만에 국내 최대의 항만으로 우뚝 선 부산 신항도 이러한 시대적 조류에 뒤쳐지지 않게 항로안전에 대해 새로운 모색을 실시해야 한다. 또한 초대형 선박의 화물 작업에 맞는 갠트리 크레인 등의 장비확보에도 소홀히 하지 않아야 진정으로 미래의 동북아 중심허브항만이 될 것이다. < 부산=김진우 기자 jwkim@ksg.co.kr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

0/250

확인
맨위로
맨위로

선박운항스케줄

인기 스케줄

  • BUSAN BUENAVENTURA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Cma Cgm Liberty 04/20 05/12 CMA CGM Korea
    Seaspan Bellwether 04/20 05/19 MSC Korea
    Msc Chiyo 04/21 05/14 HMM
  • INCHEON ALEXANDRIA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Jan 04/22 06/12 Always Blue Sea & Air
    Pos Bangkok 04/28 06/19 Always Blue Sea & Air
  • BUSAN GDANSK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Cma Cgm Kimberley 04/19 06/07 CMA CGM Korea
    Cma Cgm Tenere 04/19 06/07 CMA CGM Korea
    Ever Burly 04/25 06/11 Evergreen
  • BUSAN NHAVA SHEVA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X-press Cassiopeia 04/19 05/06 SOFAST KOREA
    X-press Cassiopeia 04/19 05/07 Heung-A
    Ren Jian 23 04/19 05/08 KWANHAE SHIPPING
  • BUSAN BANDAR ABBAS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Ren Jian 23 04/19 06/02 KWANHAE SHIPPING
    TBN-WOSCO 04/19 06/03 Chun Jee
    Esl Busan 04/20 05/19 HS SHIPPING
출발항
도착항

많이 본 기사

광고 문의
뉴스제보
포워딩 콘솔서비스(포워딩 전문업체를 알려드립니다.)
자유게시판
추천사이트
인터넷신문

BUSAN OSAKA

선박명 항차번호 출항일 도착항 도착일 Line Agent
x

스케줄 검색은 유료서비스입니다.
유료서비스를 이용하시면 더 많은 스케줄과
다양한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