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선주의 싱가포르 진출이 주춤한 상태이다. 해운 우대 제도 등 메리트가 있는 반면, 인건비 및 사무실 임대료 상승 등 관리 비용이 높은 것이 주요 원인이다. 일본 선주가 AIS(인정 국제해운기업)를 적용받지 않을 경우, "관리 비용의 증가를 생각하면, 일본에 머무르는 것이 경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일본 선주 관계자는 말했다.
AIS는 싱가포르에 진출한 해운 사업자에 대한 감면 제도 중 하나로 일정한 요건을 충족하는 신청 자격자가 싱가포르 해사 항만청에 인정되면, 10년간 특정 해운 수익에 대한 법인세와 싱가포르 비거주 법인에 지불하는 용선료에 대한 원천세가 면제되는 것이다.
싱가포르는 오일 업체를 비롯해 해외 다수 기업들이 모여있다. 일본 무역진흥기구에 따르면, 2013년 3월의 일본 진출 기업은 764사에 달했다.
일본 운항선사들은 자원 업체 및 트레이더(상사)와 직접 거래할 수 있기 때문에 진출 메리트가 높다. "싱가포르에 채터링(용선) 기능을 두는 화주들도 많아, 정보를 취하는데 있어서 싱가포르 현지 법인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해운 정상 관계자는 말했다.
일본에서는 NYK, MOL, 케이라인의 해운 대기업 3사를 중심으로, 비정기선 및 유조선 등의 보유·운항 기능을 이관했다. 이이노 해운도 싱가포르 현지 법인이 도쿄 본사로부터 케미컬선 운항을 수탁하고 있다.
한편, 일본 선주는 선박 보유업을 주체로 하고 있다. 싱가포르에 진출한 일본 선주는 AIS를 적용받기 위해, 본사 기능 등을 싱가포르로 이관할 필요가 있다.
현재 싱가포르에 진출한 일본 선주는 '대기업 선주'라고 불리는 선주들이다. 어느정도 선단을 보유하고 일본인 스탭을 포함해 본사 기능을 현지에 이전하는 경우도 있다.
해운 사업에서 AIS를 받으려면,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으며 싱가포르에서 사업을 확충하는 등 일정 요건이 필요하다. 일본 선주 중에서는 AIS등 해운 우대 제도의 적용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싱가포르에서는 인건비와 사무실 임대료 등의 관리 비용 상승이 진출 기업의 과제이다. 중간 관리직의 임금은 아시아 주요국 중에서 일본에 이어 높다. "주재원의 플랫비(집세)도 한달에 3000~5000달러으로 일본에 비해 높다”고 해운 회사의 현지 법인 관계자가 말했다.
일본 선주가 집중돼 있는 시코쿠 및 큐슈, 중국 지방에 비해 싱가포르의 사무실, 주거비는 매우 비싸기 때문에 진출 메리트보다 코스트 증가에 대한 단점이 눈에 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코리아쉬핑가제트=일본해사신문 2.20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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