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5-20 17:01

"국내 2자·3자 물류기업 구분 글로벌 기준에 벗어나"

항만경제학회-중앙大 공동주최, 정책세미나 성료

국내 물류기업들이 글로벌 물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물류기업의 분류 기준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항만경제학회와 중앙대학교는 지난 16일 중앙대 대학원 대회의실에서 ‘글로벌 물류·항만산업의 발전과 과제’라는 주제로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 인사말에서 한국항만경제학회 이충배 회장은 "글로벌 물류시장의 규모가 1조8천억달러에 달할 정도로 확대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글로벌 물류업체들의 세계적 위상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정부의 글로벌 물류업체에 대한 지원 및 규제정책이 강화되는 시점에서 정책을 논의할 필요가 높아졌다"며 "오늘 이 자리에 물류전문가를 비롯해 전국의 저명하신 교수님들이 참여, 글로벌 물류·항만산업과 발전과 과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조명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충배 한국항만경제학회 회장은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2자·3자 물류기업 구분법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이 교수는 "2자물류와 3자물류에 대한 정의를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서비스 제공의 범위로 구분할 필요가 있다"면서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과 공정경쟁을 분리해 접근하는 정부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이 회장은 "현재 우리나라 화주사-물류사간의 지분관계 기준에 의한 2자·3자 물류 구분은 우리나라에서만 이뤄지는 구분형태며 글로벌 기준에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하며 "물류사가 제공하는 물류 서비스 범위에 따른 구분법으로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화주사가 운송·보관 등 물류 기능을 물류업체에 개별적으로 아웃소싱하면 2자 물류로, 전체 물류 프로세스를 포괄적으로 위탁하면 3자 물류로 구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한국항만경제학회 이충배 회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2자 물류기업이란 전반적인 물류 과정에서 특정 영역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운송 업자로 선사, 항공사, 트럭킹 업체를 지칭하는 반면 3자 물류기업은 화주사의 물류비용 절감과 효율 향상을 위해 복수의 물류 서비스를 전략적으로 위탁·수행하는 회사로 말해야 한다는 게 이 회장의 설명이다. 이 회장은 "앞으로 각 기업의 특성에 따른 물류 아웃소싱의 다양한 형태를 인정하고 국내 물류기업이 진정한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의 유연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물류성과지수 25개국 중 21위···제도마련 시급"

국내 2자 물류기업의 해외시장 물류경쟁력이 아직은 낮은 수준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신라대학교 김종칠 교수는 '우리나라 물류산업 현황과 과제'라는 주제를 통해 우리나라 물류자회사의 한계점과 향후 발전방향에 대해 주문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의 공항화물 처리량과 컨테이너 물동량 교역량은 각각 세계 4위 5위, 무역규모는 8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 달리 물류성과지수는 21위로 물류기업의 해외시장 영향력 및 효율성이 여전히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2년 우리나라의 주요 물류 및 무역관련 지표는 세계 순위에서도 상위에 위치하고 있다. 하지만 물류성과지수의 경우 25개국 중 21위를 차지해 물류산업의 낮은 경쟁력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 물류자회사의 한계점으로 ▲ 모기업 물류효율화와 자회사의 수입간 상충관계 발생 ▲ 모기업의 간섭과 개입으로 자율성과 효율성이 낮은 경향 ▲ 모기업의 인사운영에 의한 인건비 부담 발생 가능성 ▲ 계절수요 및 환경 불확실성에 대한 낮은 대응력 등을 열거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의 2자 물류기업들이 한 단계 도약을 위한 과도기로 판단된다"며 "근본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2자 물류체제에서 더욱 외부물류서비스를 강화해 대형화, 전문화하는 것이 현실적이고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해상, 항공물류기업+내륙운송기업 등 서로 다른 사업영역에 강점을 가진 기업간의 제휴 등을 통해  로지스틱스 얼라이언스를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물류시장의 구조조정 과정 이후 과점화 현상에 대비한 정부의 제도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히며 "물류기업의 내수시장 과점은 제한하되 해외진출에 대해선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혜택을 부여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성우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국제물류연구실장은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물류 업종 구분은 무의미하며, 운송·해운·항만·해외 현지물류 등의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우리나라 물류 기업의 글로벌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물류기업의 효과적인 해외 진출을 위해 그룹사 동반 진출이나 화주-물류기업, 또는 IT-물류기업 동반 진출 등의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음을 언급했다.

이 실장은 국내 물류기업의 문제점으로 ▲ 매출액 및 수익성 취약 ▲ 글로벌 네트워크 취약 ▲ 과당경쟁 및 영세화 심화 ▲ 글로벌 물류시장 진출 저조 ▲ 현지 로컬화주와의 거래 부족 등을 손에 꼽았다. 1990년 이후 교역량 증가와 진입장벽 완화로 국내 물류기업수는 급증했다. 하지만 물류산업은 제조업 및 타산업의 지원업종으로 인지됐으며, 열악한 환경 속에 물류서비스 저하, 경영 안정 안정성 악화 등 악순환이 지속됐다. 전문물류기업 기준 기업당 종업원 수도 독일, 프랑스, 영국이 30명 이상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6명에 불과하다. 또 물류 기업은 연평균 소폭 증가하고 있지만 종사자수는 나날이 감소하고 있다.

이 실장은 국내 물류기업의 글로벌화 전략으로 글로벌 물류 전담조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는 사업발굴 및 조사, 공동투자 및 선행투자, 운영 및 출구전략을 통해 우리나라의 물류기업들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해야한다는 것. 이 실장은 각국 정부와의 협력사업 추진을 통한 협상력과 제조업, 에너지 및 광물분야와의 패키지 진출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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