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한진해운이 유동성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음달 해외에서 1500억원 규모의 공모 전환사채(CB) 발행을 추진한다.
한진해운은 26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해외CB 차환 발행 등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진해운은 이달 중 홍콩과 싱가포르 등에서 해외 투자자 대상 논딜 로드쇼(설명회)를 갖고 CB의 구체적인 발행시기와 규모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진해운은 우선 1억5000만달러 규모로 발행을 추진하고 수요 추이를 지켜본 뒤 발행액을 2억달러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번 CB 발행은 지난해 말 발표한 자구계획엔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한진해운은 CB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해외 CB의 풋옵션 행사를 대비하는 용도로 쓸 예정이다.
한진해운은 지난 2011년 5년 만기 연 4%로 1억5000만달러 규모의 해외 CB를 발행했으며 풋옵션 행사는 발행 후 3년이 지난 올해 7월20일 가능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CB 발행에 성공할 경우 한진해운은 풋옵션 상환 자금을 마련하고 차입구조를 장기화할 수 있게 되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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