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이 한국남부발전과 발전용 유연탄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했다. 낙찰사로 선정된 지 두 달여만이다.
대한해운은 9일 한국전력의 발전자회사인 남부발전과 2016년 상반기부터 향후 10년 동안 총 1609만t의 발전용 유연탄을 수송하는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한해운은 17만t(재화중량톤)급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1척을 투입해 남부발전이 동호주에서 경남 하동으로 연간 160만9천t의 연료탄을 수송하게 된다.
이번 계약으로 10년 동안의 총 매출 규모는 약 1570억원, 연간 157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해운 관계자는 “당초 지난달 초 계약식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세월>호 사고 여파로 (계약이) 미뤄지게 됐다”며 “양측 서류 교환을 거쳐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대한해운의 한국전력 전용선대 규모는 4척에서 6척으로 늘어나게 된다. 현재 대한해운의 전체 전용선대 규모는 포스코 12척 한전 4척 한국가스공사 8척 등 총 24척이다.
대한해운은 지난 3월 말 남동발전 남부발전이 실시한 연료탄 장기수송 입찰에 참여해 낙찰사로 선정된 바 있다.
남동발전과는 4월9일 계약을 체결했으며 장기계약에 투입하기 위해 창사 이래 최초로 중고 벌크선을 인수했다. 인수 선박은 17만1199t급 <오크라>(Okra)호로, 가격은 2080만달러(약 213억원)다.
한편 이번 계약으로 남부발전의 연료탄 수송 계약선박은 총 21척으로 늘어나게 됐다. 케이프 11척 파나막스 10척이다.
남부발전은 연간 연료용 유연탄 1300만t을 수입하고 있으며 삼척발전소가 문을 여는 2016년부터는 연간 수입량이 2100만t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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