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주협회(회장 이윤재)는 13일 ‘청해부대의 효율적인 부대운영 방안’을 정부에 건의했다.
선주협회는 청해부대의 파병이 우리 해군의 전력손실을 초래한다는 우려를 수용해 현행 6개월의 임무교대 기간을 1년으로 연장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를 통해 부대 구성과 사전 모의훈련 등 파병을 위한 사전 준비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협회는 또 현재 청해부대 함정에 해상공격헬기가 1대만 탑재돼 있어 원거리 해상작전이 제한적이므로 효율적인 대(對)해적 항공지원을 위해 링스헬기 2대를 탑재・운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소말리아 해적은 과거에 비해 활동이 전반적으로 감소했으나 정예화・흉포화하는 양상을 보여 선박의 피랍 위험성은 여전히 높다. 특히 올해 1분기 소말리아 해적 공격 건수는 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건 늘어났다.
청해부대를 포함한 연합해군은 위험해역에서 우리 선원과 선박안전을 절대적으로 담보해주는 안전장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연합해군은 현재 아덴만 해역에서 해적 공격 시 함정과 헬기 등을 현장에 급파해 구출 작전을 벌이는 유기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선주협회 관계자는 “아덴만 해역을 통항하는 우리나라 상선을 보호해주는 청해부대의 파병은 지속돼야 하고, 효율적인 부대운영을 통해 우리나라 영해에서의 전력 손실을 최소화함으로써 정부, 해군 및 해운업계 모두 만족할만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소말리아 해적으로부터 우리나라 선원과 선박을 보호하는 청해부대 16진이 지난달 15일 출항했다.
이번에 파병된 <문무대왕>함은 파병기간 중 미국 영국 호주 등으로 구성된 연합해군의 대해적작전 부대(CTF-151) 기함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부대 지휘관은 우리나라 조영주 준장이 맡는다.
조영주 준장은 출발 전 선주협회와의 업무협의에서 해적이 공격하면 청해부대가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해적 피랍을 지연시켜주는 선원대피처(시타델)의 설치와 민간무장보안요원의 탑승을 강력히 권고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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