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중동-극동항로의 VLCC(대형원유탱커) 스폿운임이 전주 대비 3~4포인트 오른 WS(월드 스케일) 37~38포인트로 상승했다.
일본해사신문에 따르면 하루당 용선 운임 환산에서는 1만4천달러 전후로 지난 2천~4천달러대에서 회복됐다. 중국으로 중동 원유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스폿 선박수급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VLCC 시황은 과거 1개월간에 걸쳐 WS 30대 초반의 최악의 시황이 이어져 왔으나, 현재의 상승이 본격적인 바닥시세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VLCC 시황은 3월 중순 이후, 아시아 각국의 정유소 정기 수리 시즌 및 우크라이나 정세를 배경으로 한 유가 급등에 따른 서아프리카-중국간 원거리 항해의 감소 등이 겹쳐, 선박 수급 밸런스가 크게 악화됐다. 특히 중동 5월 선적 스폿 계약 성약 수가 전월 대비 10% 감소한 114척으로 하락하면서, 운임 시세는 5월 중순 이후 WS 30대 전반, 하루당 1만달러 이하로 하락하는 심각한 침체가 계속됐다.
다만 중동 6월 선적은 성약이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서아프리카-중국 항로도 5월말부터 성약이 활발해지는 등 최근 호재다. 미국이 드라이브 시즌에 들어가, 업계 관계자는 시황 상승세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선사 유조선 담당자는 "아직 시세 상승 여부를 판단하기 이르지만, 스폿 성약 증가에 따라 선박 잉여감이 완화되고 있는 것은 오랜만의 호재"라고 말했다.
< 코리아쉬핑가제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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