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자원수송 전문선사인 SK해운은 지난해 4월 일본 마루베니 상사와 컨소시엄으로 삼성중공업에 발주한 18만cbm(㎥)급 LNG선 2척의 추진시스템을 최신사양 엔진으로 변경한다고 26일 밝혔다.
발주 당시에는 이중연료 전기추진방식(DFDE) 시스템을 장착했으나 선가와 연료효율 그리고 운영비측면에서 경쟁력이 있고 향후 시행될 오염방지규정도 충족시킬 수 있는 바르질라사의 X62DF 2-스트로크 저압가스 엔진(low-pressure gas-propulsion engines)으로 변경을 결정했다.
이로써 SK해운은 최신사양의 2-스트로크 저압가스 엔진을 세계 최초로 대형 LNG선에 채택하는 선사가 됐다.
SK해운은 지난해 4월 일본 MOL NYK 케이라인, 캐나다 티케이, 말레이시아 MISC 등 글로벌 선사들을 제치고 글로벌 오일 메이저인 토털사와 LNG 2척의 장기 용선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들 선박은 파나마운하가 확장 개통되면 통항할 수 있는 최대 크기로 2017년에 인도돼 각각 토털과 일본의 인펙스(Inpex)가 주도하는 호주 익시스(Ichthys) LNG 프로젝트와 미국 세니에르에너지(Cheniere Energy)의 사빈패스 LNG 프로젝트에서 생산되는 LNG를 20년에서 최장 30년 동안 수송할 예정이다.
최신 엔진 채택은 이미 LNG선박을 발주해 놓은 선주들의 추진시스템 변경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가스로그는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에 발주해 놓은 각 2척의 LNG선박을 2-스트로크 저압가스 엔진으로 변경할 수 있는 옵션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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