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외항상선대 중 고가선박들은 편의치적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척수에선 우리나라에 등록한 선박이 많았지만 가격은 파나마 등록 선박들이 월등히 비쌌다.
영국 해운조사기관인 베셀즈벨류닷컴 집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상선대 1320척 중 선적국(船籍國) 분포는 우리나라 576척, 파나마 524척 마셜제도 148척 등이었다. 우리나라를 선적지로 한 선박이 늘어난 건 제주선박등록특구 도입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생 편의치적국인 마셜제도의 약진이 눈에 띈다. 마셜제도는 한국에 마케팅을 위한 법인을 설립하고 국내 선사들을 대상으로 선박등록 영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척수로는 우리나라가 많았지만 선대가치로 환산했을 땐 파나마가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파나마에 등록한 우리나라 상선대의 전체 가격은 166억9100만달러에 이른다. 원화로 따져 17조원을 훌쩍 넘는 규모다.
반면 우리나라에 등록한 선박의 가치는 50억96만달러로 파나마 등록선박의 3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마셜제도 등록선박은 44억6500만달러로, 척수와 달리 선가에선 우리나라를 바짝 뒤쫓았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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