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이 2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고 당기순이익은 15분기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한진해운은 30일 매출 2조1484억원, 영업이익 607억원, 당기순이익 398억원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올해 3분기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노후선 매각에 따른 공급 축소 영향으로 수송량이 감소해 전년동기대비 15.1%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컨테이너 부문 성수기에 따른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2분기에 이어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당기순이익은 398억원으로, 2010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흑자 전환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865억원의 외화환산이익 반영이 흑자달성으로 이어졌다고 한진해운은 풀이했다.
컨테이너부문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2.1% 감소한 1조9572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774억원을 달성하며 2분기 연속 흑자를 일궜다.
수송량이 전년 동기대비 7.6% 줄면서 외형은 뒷걸음질쳤지만 미주·유럽 등 기간항로의 물동량 증가에 따른 적극적인 운임회복 노력과 지속적인 비용 절감이 흑자경영의 배경이다.
벌크부문은 중국 석탄 수요 감소와 시황 부진 영향으로 매출액은 6.7% 줄어든 1385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330억원의 적자를 냈다. 손실 폭은 전년 동기대비 16.5% 줄었다.
한진해운은 4분기에 대해선 “셰일가스 생산에 따른 에너지 비용 감소 등으로 인해 미국 경기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주력 노선인 태평양항로를 중심으로 운임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특히 미주의 경우 항만시설 포화 등으로 공급 증대에 한계가 있어 수급상황도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국제유가 하락 추세에 따른 연료비 절감도 수익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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