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수드가 ‘오션 쓰리(O3)’ 선사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독일선사 함부르크수드는 아시아-북미 동안 노선에서 O3 선사들인 차이나쉬핑, UASC, CMA CGM과의 공동 운항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O3 선사들은 함부르크수드를 파나마 운하를 지나는 아시아-북미 동안 신규 서비스에 포함하는 서비스 신설 방안을 미국 연방 해사위원회(FMC)에 제출했다. 신규 서비스는 네 선사가 4200TEU급 선박 10척을 배선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차이나쉬핑이 5척, CMA CGM이 세 척, UASC와 함부르크수드가 각각 1척씩 배선한다. 기항지는 칭다오-닝보-상하이-파나마 운하-뉴욕-노퍽-사바나-마이애미-파나마 운하-칭다오 순이다. 5월15일 칭다오 출항 선박부터 서비스가 시작됐다.
이미 함부르크수드, CMA CGM, UASC 3사는 지난 4월부터 파나막스급 선박 15척을 투입한 아시아-북미동안-북유럽 신규 서비스를 시작했다.
UASC와 함부르크수드는 지난 9월 협력을 체결한 바 있다. 함부르크수드는 UASC와의 협력을 통해 아시아-북유럽 노선과 아시아-미주 노선에 올 1월 진출했으며 UASC는 함부르크수드가 강세를 보이는 중남미 지역에 진출한다. UASC는 유럽-남미동안과 아시아-남미동안 노선에 올해 중반부터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다.
이에 대해 UASC의 최고 경영자는 지난 4월26일 목포에서 열린 1만8800TEU급 신조선 <바르잔>호의 명명식에서 “UASC가 아시아-유럽과 중남미 항로에서 함부르크수드와 협력을 강화하는 건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함부르크수드가 O3의 네 번째 멤버라는 건 조금 이른 이야기”라 밝혔다.
또 함부르크수드의 오트 카스트 이사회 회장은 영국 해운전문 저널 컨테이너리제이션 인터내셔널(CI)과의 인터뷰에서 “함부르크수드는 O3 합류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또 만약 함부르크수드가 오션 쓰리에 합류한다면 아시아-유럽 항로에서 1만8000TEU급 선박을 운영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O3 선사들은 아시아-유럽 항로에서 초대형 선박 운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UASC는 1만8800TEU급 신조선 <바르잔>호를 아시아-유럽 항로에 투입했다. 차이나쉬핑 역시 지난 3월 인도받은 1만9000TEU급 을 아시아-유럽 항로에 투입해 운영하고 있다. 차이나쉬핑은 1만9000TEU급 컨테이너선 네 척을 유럽 항로에 투입하고 있다.
대형선대를 채우기 위해선 선사들의 협력은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얼라이언스의 새 멤버를 늘리는 게 정기선사들 입장에서도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선복량 기준으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선사들이 대부분 얼라이언스에 속해 있기 때문에 유일하게 어느 얼라이언스에도 속하지 않았던 함부르크수드가 O3의 새 멤버로 적합하다는 분석이다.
남북항로에서 주 서비스를 이끌어가던 함부르크수드는 이번 협력을 통해 동서항로 네트워크를 확장한다. 또 O3 선사들 역시 함부르크수드를 통해 중남미 노선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다. 아직 정식으로 얼라이언스에 속하진 않았지만 함부르크수드와 O3선사들의 협력은 향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이명지 기자 mj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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