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04 19:32

천경해운 김윤석 창립자 해기사 명예의 전당 헌정


 
천경해운 창립자인 고(故) 김윤석 회장이 해기사명예의 전당에 헌액된다.

해기사 명예의 전당 헌정인물 선정위원회(위원장 임재택)는 추천된 총 2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개개인의 다양한 경력과 공적을 심도 있게 논의해 2016년 헌정 인물로 김윤석 회장을 만장일치로 확정했다고 4일 밝혔다.

전날 열린 선정위 회의엔 위원장을 맡고 있는 해기사협회 임재택 회장과 진해고등해원양성소 동문회 김윤택 회장, 한국선주협회 김영무 부회장, 김종길 전 해운국장,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 오신기 이사장, 한국해양대학교 이은방 해사대학장, 목포해양대학교 금종수 해사대학장 등 11명이 참석했다.

김윤석 회장은 1922년 전남 완도에서 태어나 경남 통영공립수산학교를 졸업한 뒤 광복을 맞은 1945년에 미국 원조선박 LST에 2등 항해사로 승선해 1948년에 선장이 됐으며 1950년에 설립된 대한해운공사 선장으로 발령받아 1958년까지 선장으로 승선하는 등 13년간 해상근무를 했다. 우리나라 제1세대 해기사로, 승선기간 동안 후배 항해사들을 지도하고 양성하는 데에도 이바지했다.

승선생활을 마치고 1958년 5월 천양유조사를 창업해 급유, 선용품공급, 유류탱크청소 등의 항만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부산항 운영에 기여했다. 1962년에는 천경해운을 세워 우리나라 최초의 계획조선에 참여해 <천경>호(총톤수 550t)를 신조, 한-일 항로 정기선에 투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해기사 출신 해운기업인이 됐다.

한국 해운산업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김윤석 회장은 해기인력 양성과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등 해운산업 발전의 선구자 역할을 하고 2002년 6월4일 영면했다.

해기사 명예의 전당은 우리나라 해운발전의 초석이 된 해기사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해기 선원직업의 매력화 등을 위해 부산 태종대 공원 내(영도 등대 부근) 1336㎡ 부지에 2009년 3월6일 설립됐다. 지난해까지 신성모 이시형 박옥규 황부길 신순성 유항렬 이재송 윤상송 석두옥 김재곤 정해춘 등 총 11명을 헌정한 바 있다.

올해 헌정식은 오는 5월31일 바다의 날에 즈음해 개최될 예정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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