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03 09:59

“해운사 사이버테러 피해 복구 앞장”

인터뷰 / 케이엘넷 강범구 사장
머스크 온라인선적업무 정상화 지원
물류IT 경쟁사와 상생 방안 협의중

케이엘넷 강범구 사장은 최근 세계 1위 선사인 머스크라인의 랜섬웨어 감염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이버테러에 대응해 방어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사장은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선사들이 사이버공격에 노출돼 업무가 마비됐을 때 자사의 e-쉬핑 서비스를 통해 대부분의 기능을 복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개시한 해상 적하목록 취합서비스의 성과도 소개했다. 케이엘넷의 적하목록 서비스는 현재 국내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했다. 내년 정식 출시 예정인 물류플랫폼 로지스뷰에 거는 기대도 크다.

강 사장은 컨테이너 총중량 검증제(VGM) 시행 1주년을 맞아 전자저울업체인 카스와 손잡고 계근 정보를 자동으로 관리하는 소프트웨어 공급에 나서는 한편 화주공장 실측 정보 공유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Q. 취임하신 지 2년이 지났다. 소감은?

케이엘넷 사장 취임 후 2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를 정도로 빠르게 지났다. 공직 경험을 살려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고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등 케이엘넷의 획기적인 변화를 도모해 보려했다.

하지만 국내외 해운업계가 침체일로인 데다 ICT(정보통신기술) 업계의 경쟁적인 환경, 특히 해상물류 분야에 새로이 진입하려는 경쟁업체와 소모적인 힘겨루기를 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지난해는 글로벌 선사인 한진해운의 도산으로 국내 해운업계 전체가 큰 타격을 받으면서 우리도 적지 않은 영향을 입었다.

다만 새롭게 시작한 적하목록 취합서비스(MFCS)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건 큰 보람이다.

Q. 상반기 성적표가 궁금하다.

아직 공시 전이라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다. 다만 작년보다는 좋아졌다. 실적과 이익이 개선되고 있다. 작년엔 해운업계가 안 좋다보니 직간접적으로 많은 영향을 받았다.

Q. 세계 1위 해운기업인 머스크의 랜섬웨어 감염으로 사이버테러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현재 계속 이슈가 되고 있는 DDOS 공격이나 랜섬웨어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대비책을 지속적으로 마련 중이다. DDOS의 경우 현재 우리 전산센터가 입주하고 있는 LG U+에서 제공하는 방어서비스(시큐어드네트워크서비스) 도움을 받고 있다.

2차적으로 정보보안 1위업체인 SK인포섹의 보안관제서비스를 통해 사이버테러 상시 대비체계를 운영 중이다. 자체적으로도 3명의 보안전담 인력을 전산시스템 운영 부서에 배치해 내부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랜섬웨어의 경우 내부망과 인터넷망을 나누는 망분리를 통해 대비하고 있다.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도 외부에만 영향을 주기 때문에 서비스장비가 있는 내부망은 안전하다.

7월24일 선사를 초청해 사이버테러 대응책을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선박스케줄이나 선적예약 등을 온라인으로 처리하는 저희 e-쉬핑 서비스를 통해 머스크 업무 60% 정도를 복구한 걸로 확인됐다.

머스크는 최소 80% 정도까지 복구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보완해 주길 저희 측에 요청했다. 다른 선사의 경우 사이버테러 피해를 입었을 때 머스크보다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거라 본다.

Q. 최근 원스톱 물류플랫폼인 로지스뷰를 시작했다. 어떤 서비스인가?

물류플랫폼이라고 하지만 엄밀히 보면 포워더, 즉 국제물류주선업체를 위한 물류플랫폼이다. 포워더는 수출지에서 수입지까지 전 과정에서 일어나는 운송 진행 상황을 확인해 적시에 화주에게 알려줘야 하지 않나? 하지만 화물 위치와 물류를 실행하는 곳의 업무 진행상황을 취합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로지스뷰는 선적 요청에서부터 해외 도착까지 화물의 이동경로 정보와 관련 문서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지난 6월28일 1단계 화물추적서비스 설명회를 가졌다. 현재는 2단계로 스케줄 및 선적예약, 전자선하증권(e-BL), 화물추적 고도화, 서비스 분석 및 설계 작업을 진행 중이다. 내년 1월 정식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Q. 지난해 시작한 해상적하목록취합서비스 성과는?

지난 20여년간 쌓은 유무형의 인프라와 시장 신뢰를 바탕으로 적하목록취합서비스를 시작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현재 선사는 전체 420곳 중 76%, 포워더는 전체 2500여곳 중 80%가 저희 서비스로 돌아섰다.

고객들은 해상 수출입물류에 필요한 대부분의 B2B(기업간거래), B2G(기업-정부간거래) 업무를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제가 취임한 지 1주년 되던 때에 서비스를 시작해 다시 1년이 흘러 이 같은 성과를 만들어냈다는 데 의미가 크다.

Q. 컨테이너총중량검증제가 시행된 지 1년이 흘렀다. 보완해야 할 점은?

지난해 7월1일 발효된 총중량검증제가 1주년을 맞았다. 제도 시행 초기부터 지적된 계측소 인프라 부족은 여전하다. 운영기관인 저희 회사는 올해 1월 카스와 공동으로 계근 정보를 관리하고 연동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공급해 계측소와 의뢰자인 화주나 포워더의 업무 편의를 꾀하고 있다. 최근 부산 신항 창고업체에서 소프트웨어를 도입하는 등 관심을 얻고 있다.

제도 정착을 위해 필수적인 건 중량 정보의 신뢰성 확보다. 우리나라는 대부분이 각각의 화물과 컨테이너 용기의 무게를 따로 잰 뒤 이를 합산해 신고하는 방법2를 이용하고 있어 정확한 총중량 정보 유통에 한계가 있다.

우리는 화주로부터 정확한 중량정보를 입수하기 위해 ‘화주 공장 실측정보 공유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화주 공장에서 제품을 컨테이너에 넣을 때 법적계량기에서 무게를 재면 총중량정보가 운영기관인 케이엘넷에 자동으로 보내지고 포워더는 이 정보를 선사에 제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총중량 정보의 정확성을 한층 높이고 중소화주의 수수료 비용도 낮출 수 있을 걸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공장 1곳과 제휴해 시범 테스트 중으로, 조만간 출시할 계획이다.

Q.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블록체인 등 신규사업 진행상황이 궁금하다.

현재 도로공사 국민연금공단 보건복지부 등 다수의 빅데이터 구축사업에 참여해 분석업무를 하고 있다. 오픈소스인 ‘하둡’을 기반으로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기술을 제품화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관련 인력도 뽑고 있다.

사물인터넷의 경우 에너지기술평가원의 에너지미터 플랫폼 기술개발 사업에 참여 중이다. 가스 수도 전력 등 에너지 미터기의 데이터를 취합한 뒤 기계학습을 통해 새로운 정보를 발견하는 과제다. 기반 기술을 축적하고 있지만 아직까진 프로젝트성에 그치고 있다.

아울러 삼성SDS 컨소시엄에 참여해 해운물류 분야 블록체인 적용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별도로 회사 자체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는 시험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다.

Q. 제도 변화로 케이티넷 케이씨넷과의 경쟁이 격화될 거란 우려가 나온다.

현재 케이티넷 케이씨넷 두 곳과 협력하면서 경쟁하고 있다. 진입장벽이 풀리면서 정부사업을 두고 경쟁이 더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우리는 2004년부터 제공하고 있는 프리즘(PLISM) 서비스와 지난해 출시한 해상적하목록 취합서비스를 통해 시장의 80% 이상을 확보하는 등 경쟁력을 강화했다.

경쟁사와 협력과 상생을 전제한 긍정적인 경쟁을 모색 중이다.

Q. 업계 및 정부당국에 하실 말씀이 있다면?

경쟁업체에 생소한 해상물류 중계망 사업 분야 진입 시도를 중단해 줄 것을 제안한다. 케이티넷은 제도적으로 독점적 지위를 가진 전자무역기반사업자 등 8대 사업 국가지정 운영기관이다.

반면 케이엘넷은 오로지 해상물류정보 중계망 사업 하나에 사활을 걸고 있다. 불공정한 염매 행위 등 비정상적인 영업으로 우리 사업 영역에 진입하려는 시도를 자제하고 고유의 업무에 충실하길 간곡히 당부 드린다.

해운항만물류업계 경쟁업체의 영업에 현혹되지 말고 혁신적이고 신속하게 보완 발전시킬 저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활용하면 대단히 감사하겠다. 정부당국도 지금껏 신뢰하고 키워온 것처럼 앞으로도 케이엘넷이 물류 IT분야의 우리나라 대표 회사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지속적인 육성과 지원을 건의 드린다.
 

< 이경희 부장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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