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27 19:44

“2021년부터 해양진흥공사서 현대상선 단독관리”

인터뷰/ 한국해양진흥공사 황호선 사장
흥아해운 회사채 만기연장 합의

 
 
2021년부터 현대상선 관리기관이 산업은행에서 한국해양진흥공사로 바뀐다. 황호선 해양진흥공사 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합의약정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약정서엔 2020년까지 산업은행이 관리하고 이후부터 해양진흥공사가 단독 관리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현재는 산업은행이 현대상선을 주도적으로 관리하고 있고 공사는 영업과 투자 지원을 맡고 있다.
 
황호선 사장은 단독관리를 앞두고 현대상선의 흑자 전환을 위해 다양한 비용경쟁력 제고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업이익이 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해양진흥공사는 현재 현대상선의 고용선료 선박을 직접 매입하거나 중고 리스금융을 활용하는 방식의 용선료 인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또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주도하는 선박 신조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해 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의 건조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2만3000TEU급 선박은 국내 금융기관 2곳과 대출 조건을 놓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황 사장은 현대상선 신조 컨테이너선에 필요한 컨테이너박스 70만~80만개를 공사에서 직접 소유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사가 컨테이너박스를 소유하고 빌려주는 방식을 취할 경우 현대상선은 대손충당금 규모를 줄이고 조달 금리도 낮출 수 있어 이점이 크다.

현대상선이 컨테이너박스를 이미 발주한 상태로, 공사는 추후 이사회 승인이 나면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워 장비 소유권을 넘겨받는다는 구상이다. 컨테이너박스 신조 금융엔 외국계 은행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 내부적 조직 역량 키워야”
 
황 사장은 현대상선의 새로운 선장이 된 배재훈 신임 대표이사에게 내부적으로 턴어라운드할 수 있도록 조직을 정비하고 해운 전략적 제휴(얼라이언스)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주길 당부했다.

“수년째 이어진 급여 동결, 은행에서 관리하는 기업들의 수동적인 태도나 문화, 현대 재벌가에서 들어온 수직적 기업문화가 변화되지 않고 구성원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창의적인 기업문화를 만들지 않으면 회생이 쉽지 않다.

원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은 다 지원하겠다. 내부적으로 턴어라운드할 수 있는 (환경으로) 조직 정비를 해주길 바란다. 얼라이언스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는 것도 새로운 CEO(최고경영자)의 제일 중요한 과제다.”

그는 배 사장이 화주 출신이란 약점을 지니고 있다는 지적엔 “화주 출신이라 해운 이해도가 떨어질 수 있지만 한진해운 상무 출신의 박진기 부사장이 컨테이너 영업총괄임원으로 기용돼 해운업의 보좌를 철저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다만 현대상선의 흑자 실현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흑자 전환의 전제조건으로 해운 시황 호전을 들었다. 앞서 유창근 전 현대상선 사장은 2020년 하반기부터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었다.

“모든 건 시황과 연결돼 있다. 해운시장의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현대상선이) 흑자를 조기에 달성하는 게 쉽지 않으리라 본다. (비용 절감과 경쟁력 제고) 이런 노력들이 결실을 맺으면 적자 폭을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으리란 기대감을 갖고 있다. 최선을 다해야 한다.”
 
‘현금자산 부족’ 5000억 공사채 발행
 
황 사장은 현재 통합을 진행하고 있는 흥아해운을 비롯해 근해선사 지원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과거 한진해운사태로 발생한 물류대란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게 정부와 공사의 입장이란 설명이다.

“동남아항로만 하더라도 완화이가 신조 발주한 74척이 대기하고 있다. 앞으로 경쟁이 치열해질 거다. 정책적으로 지원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자본 시장의 역행적 흐름, 즉 금융기관의 부동산담보대출과 같은 비생산적인 자본시장 구조를 선박금융과 같은 생산자본 흐름으로 전환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해운금융이 활성화되면 조선금융도 활성화될 수 있다.”

배석한 조규열 정책지원본부장은 덧붙여 4월 만기가 돌아오는 흥아해운 회사채 150억원을 연장하기로 채권단과 합의했고 대주주로부터 감자 확약서 등을 징구했다고 소개했다. 공사는 통합 이후 잔존하는 흥아해운 탱크선 부분은 기업구조혁신펀드를 활용해 지원할 계획이다.
 
황 사장은 공사채 발행 소식도 전했다. 공사는 출범 이래 처음으로 5000억원 규모의 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그는 “공사 자본금 내에 현금성 자산이 별로 없다. 정부가 현금 지원한 2000억원이 전부”라며 “S&LB사업은 현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올해 공사채 500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본금 확충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자본금 부족이 현실화될 경우 국회와 정부에 증자를 요청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공사 자본금은 2조8000억원으로, 법정자본금 5조원에 한참 못 미친다.

“자본 확충은 계속 고민 중이다. 해운업이 자본집약적인 산업이기 때문에 자본 확충이 돼야 한다고 얘기한다. 하지만 국회나 기재부의 동의를 얻는 게 쉽지 않다. 사업을 하다 실질적으로 보틀넥(병목현상)이 걸릴 때 자본 확충 문제를 정식으로 제기하고 국회의 도움을 얻고 정부 내에서 컨센서스(합의)를 만들어가겠다.”
 
그는 또 사업 확대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공사 인력 29명을 증원한다고 말했다. 계획이 확정되면 공사 정원은 출범 당시의 101명에서 130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29명을 추가로 정규직으로 채용하기 위해 정부와 협의 중이다. 신규로 24명을 채용하고 비정규직이었던 총무비서직 5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려고 한다. 해운이 10년간 장기불황에 빠지면서 민간금융이 10분의 1로 줄었다. 선사가 자체 신용을 가지고 금융을 조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금융지원을 통해서 해운이 활성화되고 자신감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하고자 한다. 앞으로 선박가치평가도 진행할 계획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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