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는 LNG 연료공급(벙커링) 자회사인 한국엘엔지벙커링이 LNG운반선에 STS(선박 대 선박) 방식으로 LNG를 공급했다고 6일 밝혔다.
대한해운이 운항하는 <에스엠제주LNG2>호는 지난 3일 가스공사 통영 기지에서 LNG를 싣고 이튿날 거제 조선소로 이동해 3일에 걸쳐 신조 중인 그리스 선주 가스로그의 18만㎥급 LNG 운반선 <가스로그웰링턴>(GasLog Wellington)에 LNG연료 4400㎥(약 2000t)를 공급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엘엔지벙커링은 한국선급 삼성중공업 대한해운과 함께 위험성 분석, 절차서 및 장비 설치 등 사전 준비 작업을 마무리하고 STS 방식의 LNG 공급 전 과정을 안전하게 진행했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11월26일 직접 그리스 마란가스 선박에 LNG 연료를 공급(
사진)한 데 이어 출범한지 5개월 된 벙커링 자회사를 통해 다시 한번 STS 방식의 LNG 벙커링에 성공했다.
지난 1월 LNG 추진선과 LNG 운반선에 각각 TTS(트럭-선박), PTS(항만-선박) 방식으로 연료를 공급했던 한국엘엔지벙커링은 이로써 3가지 방식의 LNG 벙커링을 모두 소화할 수 있게 됐다.
이 회사는 대한해운 선박을 이용해 벙커링서비스를 진행하다 2023년부터 국내 최초의 벙커링 전용선을 도입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에스엠제주LNG2>호는 대한해운이 가스공사와 내항을 대상으로 한 20년 장기수송계약을 맺고 지난해 1월 건조한 아시아 최초 LNG 운반·벙커링 겸용 선박이다. LNG벙커링이 진행될 경우 수송계약과 별도로 인센티브가 선사 측에 제공될 예정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앞으로 국내 조선사가 STS 방식으로 LNG를 공급받게 되면 조선소 내에서 LNG 운반선 시운전이 가능해져 선박 적기 인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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