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07 14:13

노르웨이 윌헬름센, ‘디지털·친환경’ 투트랙전략으로 해운시장 공략

‘한국형 선주사업 추진’ 해양진흥公, 노르웨이선사 경쟁력 주목


친환경에너지 전환과 디지털 역량 강화를 앞세운 노르웨이 선사 윌헬름센의 행보가 선박관리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한국형 선주사업을 추진 중인 해양진흥공사는 ‘글로벌 선사 경쟁력과 미래 전략’이라는 보고서에서 선박관리 전문선사로 도약한 노르웨이 윌헬름센의 경쟁력과 향후 주요 전략을 소개하며 벤치마킹 사례로 주목했다. 

한국형 선주사업은 해양진흥공사가 해운사에서 선박을 매입한 뒤 합리적인 가격에 임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진공은 해운사들의 선박 도입 부담을 줄여준다는 취지로 현재 시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윌헬름센 운영 선박 2년새 33% 늘어

공사는 윌헬름센의 경쟁력을 선용품·선원 공급, 해상 운송, 발전소 관리 등 광범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1861년 범선 1척으로 해운업에 뛰어든 윌헬름센은 20년 동안 선박을 꾸준히 늘리며 1886년 노르웨이 최대 선사로 발돋움했다. 

전 세계에서 500척이 넘는 선박을 관리하고 있는 윌헬름센의 지난해 매출액 비중은 선용품 공급 59%, 입출항 서류대행 및 해운 22%, 선원 공급 11%, 기타 8%로 각각 나타났다. 

코로나19에 따른 해운업 위축에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4.5% 감소한 8억1200만달러(약 9600억원)에 그쳤다.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이익)는 2019년 1만4900달러에서 지난해 1억3800만달러(약 1600억원)로 7.4% 후퇴했지만 2018년 7800만달러와 비교하면 91% 신장했다.

해진공은 윌헬름센이 안정적인 수익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선박관리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가 운영·관리 중인 선박은 2018년 396척에서 지난해 527척으로 33% 늘었다. 

같은 기간 선박관리 시장 점유율은 8%에서 10%로 상승했으며, EBITDA 마진율도 7.4%에서 16.4%로 두 배 뛰었다. 점유율 상승에 힘입어 글로벌 선박관리시장 순위도 6위에서 4위로 2계단 올랐다.

유사 업종에서 수평적 사업 다각화를 도모해 수익을 극대화한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고 해진공은 설명했다. 윌헬름센은 2017년 9월 발전소관리기업인 노르웨이 노르시그룹의 지분 74.6%를 취득하며 수평 다각화를 이뤄냈다.

 


발전소사업이 지난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에 달했다. 선박관리 전문성을 살려 해상발전소에 장비 공급과 수리 등의 서비스를 적기에 제공하며 수익 극대화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사업 다각화 이후 해당 발전소 관리사업의 평균 EBITDA 마진율은 20%를 넘어섰다.

보수적인 레버리지 전략으로 재무건전성 확보에 만전을 기한 것도 공사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무리한 대출보다는 비효율적인 사업부를 매각해 확보한 자본으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전략을 구사한 게 호재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윌헬름센은 2016년 말 스웨덴 선박관리사 칼렌베르크를 매각한 후 확보한 자금으로 2017년 노르시그룹 지분을 사들였다. 신규 사업을 개시했음에도 2017년 이후에도 줄곧 50%대의 부채비율을 유지했다. 

발전소 관리 수평 다각화에 성공한 이후엔 시대의 흐름에 발맞춘 시도를 벌이고 있다. 2018년 디지털기업 두리틀의 지분 50%에 이어 지난해 친환경에너지기업 에다윈드의 지분 25%를 취득했다.

수소연료추진 선박 건조로 친환경기업 탈바꿈

윌헬름센의 핵심 전략은 디지털화와 친환경 에너지 전환으로 압축된다. 이 회사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에 대응해 수소연료 추진 선박 건조에 나섰다. 노르웨이 에너지기업인 이노바가 2450만달러를 투자해 건조하는 수소연료 추진 선박 2척이 2024년 인도될 예정이다. 

신조선은 노르웨이 역내를 운항할 예정이다. 윌헬름센은 현존선 탄소 배출량을 2023년까지 벌크선 20%, 탱크선 20%, 컨테이너선 30~50%씩 각각 감축하고, 2023~2026년까지 연간 2%씩 추가로 탄소 배출량 감축 규제에 나서 친환경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수소연료 공급기지를 개발하는 프로젝트에도 참여한다. 노르웨이 정부로부터 약 370만달러를 지원받아 정유사 여객선사 등과 함께 수소연료 공급기지를 개발할 계획이다. 기지는 2024년 1분기에 완공되며, 선박뿐만 아니라 버스 트럭 등에도 수소연료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4차산업시대에 발맞춘 디지털화도 윌헬름센의 미래 먹거리다. 윌헬름센은 앱을 통한 계류 선박 로프의 마모 상태, 보일러 가동 상태 등 각종 장비의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선박안전 관리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시스템 개발을 통해 영국 왕립 조선학회와 로이드선급에서 해양 안전상을 수상했다. 

더불어 노르웨이선급협회(DNV)와 3D프린팅 선용품 공급시스템을 구축한다. 설계도를 만들어 3D프린팅회사로 보내 제작하는 방식으로 선용품을 공급해 물류비 절감을 이뤄낸다는 목표다.

드론을 통한 선용품을 제공하는 것도 윌헬름센의 미래전략 중 하나다. 윌헬름센은 네덜란드 에어버스와 손잡고 드론으로 선용품을 제공하는 방법을 모색 중이다. 항만 인근에 위치한 선박에 소형드론을 통해 선용품 의료용품 현금 등을 제공해 유류비 절감과 신속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윌헬름센은 중장기적으로 2024년까지 합작투자를 통해 친환경에너지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를 세웠다. 공사는 친환경에너지 전환과 디지털 역량 강화 등을 앞세운 윌헬름센을 오늘보다 내일이 기대되는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해진공은 “윌헬름센은 디지털 선박관리 시스템 도입과 3D프린팅 선용품 공급 등 선박관리업에 디지털 기술을 접속시키며 역량을 강화하는 중”이라며 “탄탄한 주력사업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사업을 영위하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으로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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