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선주 이스턴퍼시픽쉬핑(EPS)이 이중연료 추진선박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어느새 LNG(액화천연가스) 연료 등을 포함한 이중연료엔진이 탑재되는 신조 발주량이 108척에 달한다.
EPS는 기존 연료 대비 환경 부하가 낮은 새로운 연료를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 추진선박을 적극 도입해 고객의 환경 요구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EPS는 최근 발표한 ‘2024년도 ESG(환경·사회·투명경영) 리포트’에서 환경 관련 투자실적 등을 공개했다.
EPS는 지난 2018년 중유 연료와 LNG 연료를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을 세계 최초로 발주했다. 이를 시작으로 이중연료 추진선박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발주량을 108척까지 늘렸다.
선형별로 보면, 컨테이너선 30척, 벌크선 27척, 가스선 22척, 유조선 11척, 자동차선 18척 등 108척이다.
컨테이너선과 유조선, 자동차선 모두 LNG 이중연료 추진선박이다. 벌크선은 LNG 연료 외에 암모니아 연료에 대응한 뉴캐슬막스 14척이 포함된다.
가스선은 LPG(액화석유가스), 에탄, 암모니아의 각 연료가 연소되는 이중연료 추진선박이다.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8척이 포함된다.
올해 3월까지 LNG 연료에 대응한 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 23척 및 자동차선 3척, VLEC(대형에탄운반선) 6척 등 57척의 이중연료 추진선박이 취항했다. EPS는 친환경선박을 잇달아 도입하면서 2025년의 GHG(온실효과가스) 배출 삭감 목표를 2년 앞당겨 달성했다.
나머지 51척은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받는다. 암모니아 이중연료의 첫 번째 선박은 2026년 취항할 예정이다. 현재 EPS가 보유 중인 선박은 253척이다. 발주잔량은 80척이다.
EPS는 2018년 이후 해운의 환경부하를 줄이기 위해 15개 친환경 프로젝트에 총 26억달러(약 3조6000억원)를 투자했다. 투자 분야는 이중연료 추진선박, 바이오 연료, 풍력추진 기술, 탄소 회수 기술, 항해 최적화 등 다양하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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