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5-04 10:05

기획취재/ 랙시장, 공급과잉인가

랙시장, 공급과잉인가
제조업체는 한 곳, 유통은 너도나도 창업
표준화, 업체간 인식공유로 해결책 찾아야
제조업체치고 랙설비 한두개 없는 회사 없을 것이다. 반대로 물류기기 많드는 업체 중에서 랙을 취급하지 않는 업체도 드물 것이다. 파렛트업체도 지게차업체도 리프트업체도 랙은 카탈로그에 버젓이 들어있다. 그러다보니 랙시장질서가 불안하다는 지적이 많다.
'물류와경영'은 랙의 종류를 알아보고 랙업체 몇 곳의 이야기를 들어보며 문제의 원인을 확인했다.

랙의 종류는 여러 가지다. 파렛트 랙은 랙이라고 하는 시스템중 가장 일반적인 것으로 화물을 목재나 플라스틱 파렛트 위에 올려놓은 상태로 자게차를 이용하여 입출고 보관하는 랙이다. 먼저 파렛트 랙의 기능은 M형의 일반 성형 제품에 회사마다 90∼100㎜ 간격으로 연속된 홀을 타공하고 파렛트가 얹혀져 힘을 받는 로드 빔(Load Beam)이라는 부재를 볼트를 이용하여 조립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
기둥의 측면은 브레이싱(Bracing)이라는 구조 유기체가 용접식으로 부착되어 전·후 기둥을 잡아 후레임(Frame)을 형성한다. 후레임과 로드 빔의 결합방식은 3개의 걸림고리(Hook)가 부착된 로드빔을 기둥 후레임의 구멍에 끼워 쐐기 효과를 발휘하므로 강하고 견고하게 연결된다.
이에 반해 하이랙은 상품을 대량으로 취급하고자 할 때 건물의 층고 높이에 여유가 있을 때 통로 폭을 최소화하여 보관량을 극대화하고자 할 때 사용하는 랙으로 주요 부재의 형상이나 적용방법은 앞서 소개한 파렛트 랙과 동일하다. 하이 랙은 전용의 지게차를 사용하여 고층작업이 가능하도록 설계되나 통상 12m 이내의 높이 내에서 구성된다.
드럼 랙 역시 파렛트 랙의 기본 부재를 활용해서 순수 드럼만을 보관할 수 있게 고안된 제품이다. 기존 드럼의 보관을 야적 형태로 할 경우보다 2∼3배의 공간활용 효과를 볼 수 있고(다단 적재 가능) 안전성 및 물동량의 즉시 체크가 용이하며, 선입선출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위험한 드럼 등 보관의 제약을 받지 않기 때문에 소방법에도 적합한 제품이고, 드럼 입출고 작업시 안전사고 및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2중, 3중의 보완 악세서리(스토퍼, 가이드 레일, 점검 및 작업용 계단 등)이 부착된다.
드라이브 인 랙은 지게차를 운전한 채 랙 내부에 들어가 파렛트를 입출고하는 시스템으로서 보관장소와 통로를 겸용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통로면적이 줄게 되어 보관효율이 높은 것이 장점이다. 주요 부재는 파렛트 랙의 부재를 응용한 제품으로 화물의 종류가 저으며 보관량은 많은 화물의 경우에 적합하다. 지게차로 운전작업중 랙의 후레임에 충돌할 경우에 대비 하부통로에 가이드 레일을 설치하여 주고 상단부의 작업중 파렛트가 탈락하지 않도록 배려하였다. 입출고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선입·선출형과 그 반대의 경우인 선입·후출형이 있다. 하지만 ▶보관물이 다품종소량일 경우 ▶입출고 빈도가 클 경우 ▶파렛트 사이즈가 통일되지 못하는 경우 ▶휘기 쉬운 파렛트(목재 등)을 사용하는 경우 등에 부적당한 것이 단점이다.
암랙은 후레임에 암을 걸쳐서 화물을 적재하는 랙으로 전면에 기둥이 돌출되지 않아 긴 물건의 보관에 최적이며, 철재선반을 사용하면 형태가 부정형한 품종의 화물도 랙 내에서 공간 낭비없이 보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암의 높낮이 조절이 자유로우며 보관물의 형태나 하중에 따른 악세서리를 응용부착하거나 제작 사양 변경설계가 용이하다. 다만 보관물의 특성상 암의 지지 포인트를 좁게 가져갈 필요가 있고 구르기 쉬운 제품일 경우 반드시 암의 전면에 탈락 방지용 스토퍼를 부착하여야 한다. 하중에 따라 경량암 랙과 중량암 랙이 있다.
한편, 슬라이딩 랙(Sliding Rack)은 화물이 랙 내에서 자주하는 형태로 선입·선출이 필요한 물품을 효율적으로 보관할 수 있다. 랙 후레임에 경사 레일(Roller 부착)을 결합시켜 만든 유동 랙으로 화물의 형태에 따라 사이즈가 결정된다.
금형랙은 금형을 보관하는데 있어서 효과적으로 설계된 랙이다. 중량물의 금형을 무게 때문에 통상 바닥에 놓고 적재하거나 제한된 방법으로 보관하는 방법을 개선시킨 것으로 각 단 철대선반이 슬라이딩 되기 때문에 보관의 효율성도 좋다. 다만 작업상 상부에 상하역 기계인 호이스트 크레인(Hoist Crane)이 갖추어져야만 사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모빌 랙은 제한된 공간에서 최대의 보관효율을 얻도록 고안된 몰딩 형태의 보관고이다. 용도에 따라 손으로 손잡이를 돌려 쓰는 핸들식, 손바닥으로 보관고의 몸체를 밀어쓰는 수압식, 전동장치에 의해 구동되는 전동식이 있다. 문서보관 및 병원내의 차트, 의무기록 카드, 도서 및 경량 샘플 등 다양하게 보관할 수 있는 랙이다. 랙의 하부에 레일을 타고 구를 수 있도록 캐스터가 부착되어 있고, 각 열마다 통로를 쓰는 고정 랙보다 최소 한군데의 공간만 있으면 되는 공간활용의 이점이 있다.

랙시장질서 불안하다

현재 국내 랙시장은 자동창고용 랙 생산업계와 일반 랙 생산업계로 양분되어 있다.
현재는 코오롱엔지니어링, 에스렉, 대농엔지니어링, 용성, 산건, 한국OFA 등이 시장의 주도권을 잡고 있는 상황.
특히 자동창고용 랙업계의 경우 코오롱엔지니어링, 에스렉의 구도로 정착됐고, 일반 랙 시장도 대농엔지니어링을 필두로 여타 기업들이 경쟁하는 구조다.
그러나 문제는 여전히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국내경기와 시장질서. 업체들은 이러한 어려운 시황을 극복하기 위해 우선 고부가가치의 상품보다는 설비비용이 적게 드는 파렛트 랙 등의 품목에 대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대기업들의 경우 구조조정 과정에 있기 때문에 설비투자가 냉각되었으며, 따라서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 물량을 위주로 영업을 하고 있는 상태다.
랙업체 수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게다가 요즘은 설비에 투자할 정도로 경기가 좋지는 않다. 상식적으로 단가는 계속 내려가고 제살깎아먹기식 경쟁이 일어나는 것은 당연하다. 여기다가 실제거래는 물밑(?)에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시장질서가 흔들리는 것.
아이러니컬한 것은 실제로 랙을 제조하는 업체는 또 2-30여개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다시말해 자기공장을 가지고 있는 업체는 별로 없다는 것이다. 기존 랙 업체의 영업사원으로 몇 년 일해서 경험을 쌓은 뒤 그 거래처를 가지고 창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거래만 해결되면 제조는 업체에 외주를 주는 방식의 랙소매업체가 늘어나고 있는 것.
그래서 사장 한명으로 사무실만 하나 빌려 개업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비슷한 경우로 회사에 적은 두고 있지만 프리랜서 영업사원으로 활동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이 경우 사업체는 아니지만 통계적으로 볼 때 독립사업체로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과거 랙 업계의 원조였던 삼신, 유일에서 많은 기업들이 파생되어 나온 것처럼 현재와 같이 부도기업이 속출할 경우 종업원 한두명으로 영업만 하는 기업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다.
이렇게 될 경우 가격경쟁은 더욱 치열해 진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일부업체들은 관련 업종과의 제휴를 모색하고 공동사무실을 사용하는 전략까지 채택하고 있으며, 내부적으로는 구조조정을 통한 인원절감, 원가절감에 주력하고 있다.

랙표준화되려면 포장표준화부터

회사 하나 문 닫으면 새로운 회사 3개가 생기는 곳이 랙시장이다. 업체수를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던지 총 거래 규모를 분석한다던지 하는 계량화작업은 시도도 못하는 것이다. 500억정도의 시장규모치고는 너무 혼란하다. 해결책은 없는 것인가.
대농엔지니어링의 송찬호과장은 랙 표준화를 대안으로 내세웠다. 고객의 요구에 맞게 물건을 주문제작하다보니 단가도 올라가고, 작업의 능률성도 떨어지고 거래선만 믿고 창업하는 업체도 우후죽순이라는 것이 그의 주장.
표준화가 진행되면 거래도 훨씬 투명하게 진행될 수 있다. 이미 다른 유통분야에서는 전자상거래가 도입되며 뒷돈거래, 안면거래 등이 사라지고 있는 추세다. 온라인 거래에서 장점을 가질 수 있는 품목이 상품권, 여행상품, 책, 가전제품 등 어디에서 사도 품질의 차이가 그다지 없는 상품임을 고려하면 표준화된 랙은 충분히 온라인상품으로서 가치가 있다.
“투자가 조금만 체계적으로 되면 랙시장의 표준화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표준화된 제품은 고객에게도 유리합니다. 기성품이니만큼 납기일도 즉시 이루어질 수 있고 단가 역시 상당히 내려갈 것으로 봅니다.” 송과장의 지적대로 랙시장은 5대기업이 전체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시장장악력으로 표준화를 이끌어내지 못할 것도 없다. 그러나 선결되어야 할 문제는 랙에 들어가는 파렛트의 표준화이고 또한 포장표준화다. 랙에 들어갈 물건이 제맘대로인데 랙이 먼저 표준화되는 것은 순서에 어긋나는 것이다. 결국 포장표준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결론이다.
우리나라에 랙시장이 활성화된 것 자체가 그리 오래되지 않아 업체의 의식수준이 성숙되지 못한 점도 시장혼란의 한 이유. 랙업계에는 이렇다할 협의체조차 구성되지 못했다. 너무 많은 업체가 생기고 없어지는 가운데 랙시장전체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단체구성은 시도조차 하지 못한 것이다. 한업체에 뿌리를 두고 소규모로 뻗어나간 회사들이 많다는 점, 시장이 안정화되지 못했다는 점 등 때문에 업체끼리는 아귀다툼이 일어날 때가 많다고 송과장은 지적한다.
“선의의 경쟁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물품을 구매하는 입장에서 선의의 경쟁을 시키질 않죠.” 라고 지적하며 가격네고에서도 내가 안되면 남도 안되게 출혈경쟁을 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 그의 귀뜸이다.
글·조건형기자(ghcho@ksg.co.kr/물류와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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