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은 공급망안정화기금과 공동으로 경제 안보를 위한 공급망 안정화 관련 분야에 중점 투자하는 펀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출자 규모는 수은 1000억원, 공급망안정화기금 1000억원 등 총 2000억원이며, 은행 측은 민간 자금을 추가 모집해 총 1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공급망안정화기금이 펀드 조성에 나서는 건 이번이 최초다.
공급망안정화기금은 글로벌 공급망 위험에 대비한 범정부 대응 체계의 하나로, ‘경제안보를 위한 공급망 안정화 지원 기본법’에 따라 지난 5일 수은에 설치됐다.
이번 출자사업으로 수은은 ▲핵심 품목의 수입선 다변화 ▲국내 제조 역량 확충 ▲수입 대체 기술 개발 선도 사업에 대한 민간 투자 유도 등 공급망 안정화 역량 확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펀드가 투자한 기업이 정부가 선정한 ‘공급망 안정화 선도사업자’일 경우 그 실적에 따라 수은에 귀속되는 수익 일부를 운용사에 인센티브로 지급할 방침이다.
수은은 특히 중소형 운용사와 대형 운용사 간 경쟁을 완화하고자 펀드 규모에 따라 대형과 중소형 분야로 리그를 구분해서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운용 능력은 우수하지만 재무 구조나 운용 자산 규모 등에서 상대적으로 열세인 중소형 운용사의 경합 부담을 줄이고 조성 펀드 규모를 세분화해 펀드 운용 전략과 투자 대상을 다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은은 운용사 선정 후 내부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으로 펀드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은행 관계자는 “경제 안보상 핵심산업에 민간 투자를 유도해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범정부 정책에 힘을 보탤 예정”이라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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