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컨테이너선사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가 메탄올과 암모니아 연료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1만4000TEU급 신조 컨테이너선을 북미 서안 항로에 넣는다.
ONE은 일본 히로시마 소재 이마바리조선에서 지은 1만3900TEU급 선박 <원싱가포르>(ONE Singapore)호를 동남아시아와 미국 서안을 잇는 퍼시픽사우스7(PS7)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PS7은 ONE과 우리나라 HMM, 대만 양밍이 기존 디얼라이언스에서 개편한 프리미어얼라이언스의 아시아-미주 노선으로, 베트남 남중국 대만 미국을 운항한다. 전체 기항지는 하이퐁-까이멥-서커우-샤먼-타이베이-로스엔젤레스-오클랜드-서커우-하이퐁 순이다. 디얼라이언스 시절 이 노선에 포함돼 있던 부산항은 서비스 개편과 함께 제외됐다. <원싱가포르>호는 7월23일 남중국 서커우(선전)에서 첫 취항에 나설 예정이다.
신조선은 우리나라와 일본 조선소에 건조하는 20척의 동형선 시리즈 중 6번째 선박이다. 앞서 일본 선사는 지난 2022년 5월 1만4000TEU급 선박 10척을 HD현대중공업과 일본 이마바리조선과 재팬마린유나이티드(JMU)가 합작 설립한 니혼십야드에 절반씩 나눠 발주한 데 이어 이듬해 3월 니혼십야드에 10척을 추가 주문했다. 신조선엔 향후 친환경 연료 추진 선박으로 개조할 수 있는 메탄올·암모니아 레디 설계가 적용된다.
선사 측은 올해 3월 시리즈 첫 번째 선박인 <원스파클>(ONE Sparkle,
사진)호를 HD현대에서 인도받아 중국과 일본 남미를 연결하는 AX3 노선에 배선했다. 이 선박은 ONE이 소유권을 갖는 첫 번째 신조선으로 기록됐다.
프랑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현재 이 선사의 컨테이너선단은 270척 208만TEU로, 세계 6위 규모다. 신조선 발주 잔량은 49척 65만TEU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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