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은 올해 2분기에 영업이익 1230억원, 당기순이익 1228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52억원 1096억원에 견줘 영업이익은 9% 감소한 반면 순이익은 12% 성장했다. 전기인 1분기의 1133억원 720억원에 비해선 영업이익은 9% 늘어났고 순이익은 70% 급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 1조2334억원에서 올해 2분기 1조2936억원으로 5% 성장했다. 다만 1분기의 1조3934억원에 비해선 7% 줄었다.
같은 기간 수송 물동량은 2572만t을 기록, 전년 동기 2350만t에서 9% 증가했다. 6월 말 기준 운항 선대는 266척으로, 1년 전보다 8척 늘어났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컨테이너선과 LNG선에서 호조를 보였다. 컨테이너선은 매출액 1103억원, 영업이익 153억원을 거뒀다. 1년 전의 944억원 75억원에 비해 매출액은 17% 늘었고 영업이익은 2배(104%) 급증했다. LNG선 사업은 매출액 756억원, 영업이익 372억원을 달성해 4배(292%) 6배(490%)의 성장률을 보였다.
컨테이너선은 시황 개선 효과를 봤다.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동남아항로 운임지수(SEAFI)는 지난해 동기 대비 27% 인상됐다. LNG 부문은 1년 전 3척에 불과했던 사선을 11척으로 늘리면서 실적을 크게 끌어 올렸다.
반면 주력 사업인 벌크선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7744억원의 매출액과 38% 감소한 53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벌크선 운임지수(BDI)가 1년 새 21% 급락한 게 원인으로 풀이된다. 유조선도 시황 부진 여파로 24% 감소한 698억원의 매출액과 57% 감소한 16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팬오션은 이로써 상반기에 시장 기대치에 부응하는 매출액 2조6871억원, 영업이익 2363억원, 순이익 1948억원을 일궜다. 1년 전에 비해 매출액은 22%, 영업이익은 1%, 순이익은 14% 성장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은 매출액 2조2089억원, 영업이익 2333억원, 순이익 1701억원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보호무역 강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효율적인 선대 운영과 시장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이끌고 있다”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양화, 선대 경쟁력 강화, 그리고 환경사회투명경영(ESG) 실천을 통해 글로벌 선도 해운물류기업 위상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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