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는 13일 베트남 최고지도자인 또럼 당 서기장이 국내 최초 완전 자동화터미널인 부산항 신항 7부두(동원글로벌터미널부산·DGT)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또럼 서기장(
사진 가운데)을 비롯해 공안부 장관 등 베트남 관계부처 고위 인사 약 60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부산항의 운영 사례와 환적 중심항 경쟁력, 스마트항만 구축 전략 등 설명을 듣고 현장을 둘러봤다. 또럼 서기장은 부산항의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를 베트남 항만 개발에 접목하고자 하는 뜻을 전했으며, 특히 DGT의 완전 자동화터미널 운영 시스템과 효율성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한국과 베트남은 서로의 3위 교역국으로, 2024년 기준 양국을 오간 컨테이너 물동량은 151만TEU에 달한다. 이 가운데 부산항은 53%인 80만TEU를 처리했으며, 40만TEU의 환적화물 중 39만TEU를 처리했다. 현재 부산–베트남 간 정기항로는 44개가 운영되고 있다.
앞서 BPA는 12일 부산항만공사 사옥에서 베트남 대표 부동산 개발기업인 베카멕스 IDC와 전략적 파트너십(MOU)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항만 개발·운영 역량과 산업 인프라 구축 경험을 결합해 스마트 산업 생태계 조성, 친환경 항만·물류 시스템 구축 등 협력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1976년 설립된 베카멕스 IDC는 호치민시인민위원회가 96%의 지분을 보유한 국영기업이다. 산업용 부동산·신도시 개발·인프라 투자 분야에서 베트남 1위의 입지를 지니고 있으며, 스마트 산업 생태계 조성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BPA 송상근 사장은 “부산항과 베트남은 해운·물류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으며, 베트남은 역동적인 성장 잠재력을 가진 신흥 핵심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또럼 서기장의 방문, 베카멕스 IDC와의 MOU 체결을 계기로 항만 인프라 공동 개발과 스마트·친환경 항만 구축 협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호치민항·카이맵항 등 베트남 주요 항만과의 교류를 확대해 양국 간 경제 협력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