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벌크선시장은 미국발 관세 정책 등 숱한 악재 속에서 선방했다. 2024년에 비해 건화물선 운임지수(BDI)는 떨어졌지만 하락 폭은 크지 않았다. 2025년 한 해 동안 평균 BDI는 1681을 기록, 전년도 평균 1754에 비해 4% 후퇴했다.
선형별로는 모든 선형에서 모두 하락 곡선을 그렸다. 대형선인 케이프선의 운임지수(BCI)는 2025년 평균 2569로, 지난해의 2724보다 6% 내렸다. 파나막스선 운임지수(BPI)는 평균 1485로 5%, 수프라막스선 운임지수(BSI)는 1131로 9% 각각 떨어졌다.
2025년 케이프선 시장은 12월 첫째 주 BCI가 5000대를 상회하는 등 연내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조정에 돌입하면서 하락세로 마감됐다. 중국에서 춘절을 앞두고 연초 수요 증가를 예상해 철광석 재고 구축에 나서면서 호황을 누렸지만 이후 12월 둘째 주 이후부터 소강 상태를 보였다. 2025년 마지막으로 발표된 BCI는 3319로 발표됐다.
파나막스선 시장은 본격적으로 곡물 수확이 이뤄진 2025년 10월 초 최고치를 찍었다. 멕시코만과 남미에서 중국 등 동아시아로 수출되는 곡물 수요가 견조세를 보이면서 시황을 이끌었다. 12월24일 BPI는 1267였다.
수프라막스선 시장은 아시아역내 석탄 수요가 가장 몰렸던 9~10월에 성약 활동이 가장 활발했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주요 시장 참여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면서 침체된 모습을 보였다. 12월24일 BSI는 1144로 발표됐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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