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항로는 2월 중순 중국 춘절(설) 연휴를 앞두고 밀어내기 수요가 많지 않아 선사들이 화물 유치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까지 이어졌던 중국발 물량 러시가 올해는 보이지 않는다는 게 선사들의 전언이다.
선사들은 중국발 물량이 줄어든 배경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생산기지가 중국에서 동남아시아로 이전하면서 베트남·태국·인도네시아발 물동량이 폭증한 점을 꼽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연말 물량이 빠르게 소진된 데다 공급이 늘면서 화물 적재율(소석률)이 예년에 비해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선사 관계자는 “1월1일과 1월15일 두 차례 운임 인상을 진행했지만 서안 운임을 3000달러로 끌어올리는 데 실패했다”며 “중국발 화물 러시가 없으니 운임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서안은 연말 이후 집중됐던 물량이 빠르게 소진된 데다 공급이 늘면서 운임이 소폭 하락한 반면, 동안은 선사들이 공급 축소로 운임 방어에 나서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국 상하이해운거래소가 1월16일 발표한 상하이발 북미 서안행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2194달러를 기록, 전주 2218달러 대비 1% 떨어지며 5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다만, 1월 평균 운임은 2206달러를 기록, 지난해 12월 1878달러와 비교해 18% 올랐다.
동안행 운임은 FEU당 3165달러를 기록, 전주 3128달러 대비 1% 오르며 5주 연속 상승했다. 1월 평균 운임은 3147달러로, 전월 평균인 2712달러에 견줘 16% 올랐다.
한국발 북미항로 해상운임(KCCI)은 서안과 동안이 4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1월19일 기준 부산발 북미 서안행 운임은 FEU당 2513달러를 기록, 전주 2339달러에서 7% 인상됐다. 1월 2주 평균 운임은 2426달러로, 지난해 12월 평균 1939달러 대비 25% 올랐다.
같은 기간 동안행 FEU당 운임은 전주 3270달러 대비 8% 오른 3533달러로 집계됐다. 1월 평균 운임은 3402달러로, 전월 평균 2843달러와 비교해 20% 상승했다.
물동량은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미국 통관조사회사인 데카르트데이터마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아시아 10개국발 북미행(북미 수출항로)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대비 7% 감소한 159만4000TEU로 집계됐다.
지난해 1~12월 물동량도 전년 대비 1% 줄어든 2019만TEU였다. 1위 선적국인 중국은 전년 대비 9% 줄어든 1059만4000TEU, 3위 우리나라는 3% 감소한 233만TEU, 5위 싱가포르는 1% 감소한 90만3000TEU에 각각 그쳤다. 반면, 2위 베트남은 1년 전과 비교해 33% 폭증한 271만7000TEU, 4위 인도는 8% 증가한 91만5000TEU를 각각 기록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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