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주항로는 중국 춘절(설) 연휴 전 밀어내기 특수 효과가 예년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임시결항(블랭크세일링) 규모를 줄인 선사들은 예상치 못한 수요 부진과 공급 증가에 새해부터 운임 회복 카드를 꺼내 들었다.
덴마크 머스크는 1월6일부터 아시아-북유럽항로에서 성수기할증료(PSS)를 도입했다. 부과금액은 TEU당 400달러, FEU당 800달러였다. 프랑스 CMA CGM도 1월1일부터 아시아에서 북유럽 지역으로 수송되는 화물을 대상으로 TEU당 2000달러, FEU당 3600달러, 아시아-지중해에선 TEU당 4000달러, FEU당 5500달러의 품목무차별(FAK) 운임을 각각 적용했다.
이 밖에 독일 하파크로이트는 아시아-북유럽·지중해항로에서 TEU 기준 20t을 초과할 경우 ‘중량물 부가료(Heavy Lift Surcharge)’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20~34t까지는 400달러, 34~55t은 450달러를 각각 부과했다.
선사들의 시황 방어 전략에 지난해 12월 1500달러를 돌파한 운임은 새해에도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상하이해운거래소가 1월16일 발표한 상하이발 북유럽행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1676달러로, 전주 1719달러 대비 3% 하락했다. 다만, 1월 평균 운임은 1698달러를 기록, 지난해 12월 평균인 1540달러와 비교해 10% 올랐다.
같은 기간 지중해행 TEU당 운임은 전주 2983달러로 전주 3232달러와 비교해 8% 떨어졌다. 1월 평균 운임은 3108달러로, 지난해 12월 평균 2753달러보다 13% 올랐다.
한국발 운임(KCCI)은 7주 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1월19일 기준 부산발 북유럽행 운임은 FEU당 2809달러를 기록, 전주 2829달러와 비교해 1% 내렸다. 1월 2주 평균 운임은 2819달러로, 전월 평균 2570달러보다 10% 상승했다.
지중해행 운임은 FEU당 전주 4335달러 대비 2% 내린 4257달러였다. 1월 2주 평균 운임은 4296달러로, 지난해 12월 평균 3424달러보다 26% 올랐다.
물동량은 8개월 만에 감소세를 보였다.
영국 컨테이너트레이드스터티스틱스에 따르면 2025년 10월 아시아 16개국발 유럽 53개국행(수출항로)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3% 줄어든 148만TEU였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발은 전년 대비 4% 줄어든 114만3000TEU로 집계되며 물동량 감소세를 이끌었다. 반면, 우리나라가 포함된 동북아시아 지역은 10월 한 달간 전년 대비 1% 증가한 12만8000TEU의 컨테이너를 유럽으로 수출했다. 동남아시아도 1% 증가한 21만TEU를 기록했다.
1~10월 물동량은 1629만3000TEU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해 9% 늘어나며 전년도 최고 실적인 1499만9000TEU를 뛰어넘는 데 성공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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