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8-07 16:59

현대상선 금강산 사업 후유증?

(서울=연합뉴스) 이충원기자 = 현대상선이 지난달초 금강산 사업에서 손을 떼긴했지만 계속 후유증을 겪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의장 정광훈)은 6일 현대상선이 금강호 용선(用船) 계약금 5천100만원을 돌려주지 않는 것은 부당하다며 `금강호 계약금 반환 청구요청' 공문을 현대상선에 보냈다.
전농은 공문에서 "지난 5월3일 남북농민통일행사를 위해 6월24∼25일 일정으로 금강산 여행사를 통해 귀사와 용선계약을 했지만 북측에 몰아닥친 가뭄과 그에 따른 북측의 요구에 따라 일정이 연기됐다"며 "이에 용선 연기요청을 했으나 귀사의 `금강산 사업 포기' 사유로 연기가 성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전농은 또 "귀사의 금강호가 운행되지 않음으로 인해 행사규모는 대폭 축소됐고 준비과정에서 많은 혼란이 야기됐다"며 "오는 8일 오후 4시까지 금강산 여행사를 통해서 귀측에 입금된 계약금중 금강산 여행사 수수료를 제외한 5천100만원을 반환할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전농은 공문 마지막 부분에서 이 요청에 응하지 않을 경우 발생하는 모든 문제에 대한 책임은 현대상선측에 있다고 명시, 향후 계약금 반환을 계속 요구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현대상선 관계자는 "아직 공문을 받지 못했다"며 "다만 우리는 금강산 여행사와 계약을 했는데 왜 전농이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전농은 애초 북측 조선농업근로자동맹(농근맹)과 6월25일 금강산에서 남북 농민 1천명씩 모두 2천여명이 모여 단오절 행사를 열기로 합의하고 현대상선측과 금강호 운항계약을 맺었지만 북측이 행사 연기를 요청하자 금강호 운항을 7월초로 늦춰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현대상선이 7월부터 금강산 관광 사업에서 손을 뗀다는 점을 들어 이를 거부하자 지난달 17∼19일 현대아산이 운영하는 설봉호를 이용, 남북 1천300여명 규모로 행사를 치른 뒤 계약금 반환을 요구해왔다.
한편 이 과정에서 전농을 대리해 현대상선측과 계약을 체결한 금강산 여행사는 여행사 자체 부담으로 전농에 계약금을 돌려주겠다는 의사를 전했지만 전농이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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