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2-14 09:18

백화점 설 매출 20% 이상 증가..상품권 인기 높아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 = 주요 백화점의 설 매출이 작년에 비해 20% 이상 늘어나고 상품권도 업체별로 55~153%나 더 팔리는 등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건강식품과 과일 등의 인기가 크게 높아졌고 전통적으로 강세품목인 정육세트는 연초부터 불어닥친 채식열풍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판매신장률을 보였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올해 설 마케팅이 시작된 이달 1일부터 11일까지 11일간 전국 15개 점포에서 2천816억원의 매출을 기록, 작년 설 전 11일간의 매출 2천239억원에 비해 25.8%가 늘었다.

15개 점포의 상품권 매출도 작년 설 기간 1천334억원이던 것이 올해는 2천378억으로 78.3%나 증가했다.

신세계는 백화점 7곳과 이마트 27곳 등 기준점포의 올해 설 매출이 2천936억원을 기록해 작년의 2천312억원과 비교할 때 27%가 증가했다.

특히 상품권은 작년 650억원에서 올해 1천650억원(이마트 신설점포 14개 포함)으로 153.8%나 증가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전국 12개점을 기준으로 올해 1천549억원의 설 매출을 기록해 작년의 1천280억원에 비해 21%가 늘었다. 상품권도 769억원 어치를 팔아 작년의 496억원에 비해 55%가 증가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건강식품 세트가 지난해보다 38.4% 신장한 반면 위스키, 와인 등 주류는 지난해보다 15% 감소했다'면서 ' 갈비.정육세트 매출도 지난해보다 21% 신장해 채식열풍을 무색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한과나 김, 표고버섯, 곶감 등 건식품이 인기를 끄는 등 실속있는 선물을 고르는 손님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신세계 관계자도 '백화점에서는 가격상승에도 불구하고 정육세트가 많이 팔렸고 할인점에서는 2만원 이하의 생활용품,통조림세트가 설 매출의 40% 가량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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