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8-29 18:20
(인천=연합뉴스)= 인천항 개발사업들이 환경 오염을 우려하거나 보상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요구에 부딪혀 난항을 겪고 있다.
28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당초 4월에 착공 예정이던 인천항 북항 고철 부두 건설사업은 환경 피해를 우려하는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지난달 6일 실시계
획 승인을 받고서도 현재까지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북항 고철부두는 INI스틸과 동국제강이 1천268억원(정부부담 322억원)을 투입, 착공 후 36개월 내 5만t급 규모 3개 선석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도심생활권 내에 위
치한 인천항 8부두 고철부두 기능을 이전하기 위해 인천해양청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그러나 고철부두 예정지인 인천 동구 주민들과 동구의회는 고철 하역시 발생하는 날림먼지와 소음 등 공해 방지대책이 충분치 않다는 이유로 반대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있어 북항 고철부두 사업은 답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인천 월미도 바닷모래부두를 서구 경서동 청라도 준설토투기장으로 이전하려던 계획도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천해양청은 이달 말까지 월미도 바닷모래부두 운영사 ㈜선광으로부터 투자의향서를 제출받은 뒤, 내년까지 호안길이 298m, 부지 면적 17만1천㎡ 규모의 청라도
투기장에 바닷모래 하역작업을 벌일 수 있는 부두를 건설, 월미도 부두 기능을 옮길 계획이었다.
인천시 서구의회는 그러나 바닷모래 부두의 이전으로 인해 환경피해와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등 생존권 침해가 우려된다며 오는 2일까지 계속되는 임시회에서 반대
결의안을 채택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11월 시작된 영종도 준설토 투기장 조성 사업도 어업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어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차질을 빚고 있다.
인천해양청은 북항 개발에 따른 준설토를 처리하기 위해 운염도 인근 해안에 3천968m의 호안을 축조, 2004년까지 1천800만㎥의 준설토를 투기해 매립한다는 계획
이다.
그러나 영종도 구읍어촌계와 운염도 어민 등 500여명은 환경영향평가조사 실시와 함께 투기장 조성으로 인한 피해를 보상해달라며 지난달 공사현장에서 집회를 갖
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인천해양청 관계자는 "주민들의 민원 해결을 위해 관할 기초지자체와 인천시의 적극적인 노력이 아쉽다"며 "인천항 개발사업이 인천지역의 발전을 위해 불가피한
사업들인 점을 지역 주민들이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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