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0-09 11:24
(부산=연합뉴스) 미국 서부연안 항만폐쇄 여파로 부산항에서도 미주행 선박부족으로 수출컨테이너 반입이 중단되는가 하면 야적장 부족사태가 빚어지는 등 불똥이 튀고 있다.
9일 부산항 터미널운영사와 선사 등에 따르면 미주노선을 운항하는 컨테이너선들이 미국항만에 발이 묶이면서 선박이 없어 조만간 운항중단 사태가 불가피하다.
한진해운의 경우 감만부두와 감천부두에서 매주 3척의 컨테이너선이 20피트 기준 6천개 정도의 컨테이너를 실어나가고 있으나 다음주부터는 미국 서부노선을 운항할 선박이 없어 화물예약을 받지 않을 계획이다.
또 대한통운이 운영하는 감만터미널에 기항하는 차이나시핑도 현재 미국서부행 화물은 싣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대한통운 감만부두의 경우 야적장 적재능력(최대 20피트기준 1만1천개)를 초과한 1만2천개가 밀려 부두밖 장치장에 쌓아놓고 있는 실정이다.
부산항에서 미주노선 비중이 가장 높은 감만부두(61.3%)와 감천부두(51.9%)에 터미널을 운영하는 한진해운은 야적장 포화상태를 막기 위해 오는 12일 마지막 남은 미국 서부행 선박 출항이후에는 화물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미주노선 비중이 12%대로 낮은 신선대터미널의 경우 당장 영향은 없지만 항만폐쇄가 20일가량 지속되면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처럼 미국서부행 선박운항 중단되면서 선사들은 운임,터미널운영사와 하역운송업체 등은 그만큼 수입이 드는 피해를 입고 있다.
이 외에도 부산항의 컨테이너 장치장 부족으로 인한 문제도 심각할 것으로 우려된다.
올해 부산항의 컨테이너 처리 목표는 20피트 900만개로 작년보다 100만개나 늘었지만 장치장은 신감만부두의 50만개 늘어나는데 그쳐 이미 장치장에 여유가 없는 상태에서 미국의 항만폐쇄가 이어지면 수출화물을 쌓아둘 공간이 사태를 맞을 수도 있다고 관계자들은 걱정했다.
또 미국 항만폐쇄가 해결된다 하더라도 이미 대기중인 선박에 실린 화물을 하역하는데만 엄청난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어 선사와 부산항 컨테이너 터미널,하역업체들의 피해는 더욱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게다가 미국 항만 정상화이후에도 그동안 밀린 수출입화물이 밀려들면 부산항의 체선.체화로 인한 피해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사와 터미널,하역업체 등은 "미국 항만폐쇄로 인해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지만 우리로서는 뾰족한 방법이 없어 사태를 지켜보고만 있다"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조속한 해결을 기대하는 수 밖에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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