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1-14 10:31
"컨테이너를 이용한 밀수 꼼짝마라" 부산항에 컨테이너 내부를 투시할 수 있는 첨단감시장비인 `컨테이너 검색기'가 설치돼 14일 오전 이용섭 관세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갖고 가동을 시작했다.
부산항 7부두에 설치된 이 검색기는 컨테이너를 열지않고 차량에 실은 채 밑으로 통과시키면 X-레이를 이용해 내용물을 확인할 수 있는 장비로 현재 미국과 일본 등 일부 국가에서 테러물품과 밀수품을 적발하는데 활용돼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세관직원이 직접 컨테이너를 열어 검사를 실시해왔는데 컨테이너 1개를 검사하는데 3~4시간이나 걸리고 상당한 비용이 들어 전체 반입화물의 1.5% 정도만을 검사하는데 그쳐 효과적인 밀수방지에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이 검색기를 이용하면 컨테이너 검사기간이 10분이내로 단축되고 비용도 전혀 발생하지 않고 정확한 검사가 가능해 반입화물의 5~10%수준으로 검사비율을 높일 수 있어 총기류 등 테러물품은 물론 농.수산물 밀수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게된다.
실제 이 검색기의 시범운영기간인 지난달 22일 중국에서 냉동 까나리(젓갈용 어류)를 수입하는 것처럼 위장, 컨테이너 속에 중국산 비아그라 13만7천정(시가 17억2천만원)과 녹용 126㎏, 고추 18t 등을 숨겨들여온 것을 적발해냈다. 관세청은 올해말까지 부산항 자성대부두와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 검색기 1대씩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부산.경남본부세관 관계자는 "3대의 검색기가 설치되면 컨테이너 속에 신고한 물품과 다른 내용을 숨겨들여 오는 밀수는 발을 붙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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