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1-25 10:28

“오픈마인드가 좋아요”

젊은 물류인들이 모였다. 그들을 보면 젊다는 건 단지 물리적 나이가 다는 아니겠다는 확신이 선다. 열린 가슴으로 세상을 향해 손짓하는 사람들, 바로 ‘디딤돌’인들이다. 디딤돌은 5년 전인 97년 3명의 젊은이들의 뜻이 모여 결성된 후 현재 약 40여명의 정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저희 모임은 열려있습니다. 그래서 특별한 회원자격을 두지 않습니다”
디딤돌회 6기 회장인 (주)동신선박의 윤화영 대리가 힘주어 말한다. 그의 말대로 디딤돌 회원자격엔 제한이 없다. 해운ㆍ운송ㆍ항공 등의 업계에 발을 들여놓은 젊은이라면 누구나 입회 가능하다.
“아무런 연고 없이 이쪽 업계에 뛰어든 신입들이 의외로 많아요. 저도 그 중 하나였습니다. 입사 초년 시절을 학연이나 지연과 무관한 채 버티기는 외롭다고 할까요. 선배들의 조언 한마디가 간절할 때죠”
디딤돌은 이렇듯 특별한 연고 없이 업계에 종사하며 관련 직종 선배들의 경험어린 충고 한마디가 아쉬운 젊은이들이 기댈 언덕이랄까, 회원 개인의 발전에 보탬을 주고 있다.
모임은 한달에 한번, 둘째 수요일에 정기적으로 이루어진다. 젊은 회원들이 많아서일까, 삼삼오오 비공식적 산발모임도 적지 않다. 또 매년 개최하는 체육대회와 가을야유회는 디딤돌회원들에게 의미 있는 연중행사이다.
“정기모임에서는 친목은 물론 공부도 합니다. 한 달 동안 이슈가 됐던 문제를 두고 의견을 나누는 거죠. 회원들이 종사하는 업계 직종이 다양해 서로 대치되는 의견이 나오기도 해 공부도 공부지만 아주 흥미롭습니다”
한편 윤화영 회장을 필두로 한 디딤돌회의 임원진은 이렇다. 부회장은 (주)천경항공해운의 김홍진 대리, 홍보를 맡은 미라클2000코리아(주)의 이선민 계장, 총무직에 제일항역(주) 박미경 대리 또 기획직에 탱커트랜스(주) 정원희 대리이다.
또한 디딤돌은 지난 해 처음 개최했던, ‘Step by StepⅠ’행사에 쏟았던 열정을 고스란히 모아 올해도 ‘Step by StepⅡ'란 기치아래 오는 12월 4일 서소문(동양빌딩 B1 비지니스호프)에서 다시 한번 뭉치기로 했다.
작년 Step by Step행사에서는 500여명의 사람들이 모여 디딤돌의 결속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는 한편 행사를 통해 벌인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들을 도울 수 있었다. 수익금 일부는 전국적 불우이웃돕기 모금에 일조, 회원들 왼쪽 가슴에 빨간 ‘사랑의 배지’가 달렸고 또 일부는 ‘필오션라인’이 주관하는 불우이웃 후원사업에 기부했다. 이후 디딤돌은 회원들 만장일치로 필오션라인의 후원사업에 매달 작은 정성을 보내고 있다.
디딤돌의 이번 행사에는 회원들 의견으로 작은 이벤트들이 마련된다. 디딤돌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작은 전시회에는 ‘손 때 묻은 것들’이라는 주제아래 회칙, 회원명단, 회계서, 前 회장들의 감사패, 축구유니폼 등 작지만 소중한 것들이 행사장 한 켠에 전시된다. 또 행사에 참가하는 손님들에게는 작은 기념품도 돌아간다.
이렇듯 디딤돌은 어느 회원하나 쳐지지 않고 열성적으로 모임을 주관한다. 주어진 동기로써가 아니라 새로운 동기를 부여하고 역사를 만들어나가는 디딤돌인들, 우리는 그들을 통해 우리 물류업계의 역동적 고동소리를 들을 수 있다.
▲홈페이지: http://myhome.naver.com/dydimdol
▲문의·회장:011-441-0968(동신선박 윤화영대리)
·부회장:011-756-7087(천경해운 김홍진대리)

글·박자원기자(jwpark@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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