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1-04 13:29

조선업계, “생산성 향상으로 위기극복”

국내 조선업계가 수주 실적의 호황에도 불구하고 후판가격 상승과 환율하락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되자 원가 절감과 업무 혁신 등을 통한 생산성 향상에 나서고 있다.

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각 업체들은 대부분 올 상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감소하는 등 경영실적 악화되면서 위기감이 확산되자 저마다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생산성 향상을 위한 업무 혁신에 돌입했다.

현대중공업은 선박 설계기법의 개선을 통해 후판 등 자재 소요량을 최소화하는 한편 육상 건조공법 등의 신공법을 개발함으로써 수익성을 높였다.

엔진기계 부문에서 선박용 발전기 엔진제어시스템 개선을 통해 연 2억원 이상의 원가를 절감했고 로봇기술부에서는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개발로 시운전 기간을 30% 단축했다.

현대중공업은 이와함께 내년 4월까지 업무혁신(PI)을 실시하고 오는 2006년 6월까지는 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ERP)체제를 구현함으로써 조직 및 업무관행의 혁신도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대우조선해양은 후판가격 상승과 환율 하락 등 경영 여건이 악화됨에 따라 지난 5월부터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생산성 향상과 원가 절감에 나서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연간 2천억원씩 2∼3년간 진행된 투자가 마무리되고 작업 공정도 안정됨에 따라 생산성 향상 목표치를 5%에서 7%로 높여잡고 원자재 일괄구매 등을 통한 재료비와 각종 경비의 절감 노력을 진행중이다.

삼성중공업도 올해 수주한 37척의 선박중 LNG선과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 선박이 29척에 달하는 등 고부가 선박 위주의 수주전략을 시행하고 있다.

또 지난해 조선업계 최초로 도입한 6시그마 경영혁신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각종 에너지 절감대책을 마련해 시행함으로써 원가 절감과 생산성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7월부터 '위기경영'을 선포하고 조선소 작업장내 직원들의 조업시간 준수와 후판 절감 설계 등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들어 후판 가격이 급등한 데다 환율도 계속 하락하면서 이익 증가율이 둔화되는 등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생산성 향상을 위한 업계의 노력은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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