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6-15 10:53
인천의 국제여객선업계와 예선업계가 예선료 인상 문제로 6개월째 대립하고 있다.
예선(曳船)은 대형선이 부두에 접안할 때 밀어주면서 위치를 잡는데 돕는 선박이다. 국제여객선과 예선의 양 업계는 예선료 문제로 최근까지의 공생관계가 깨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15일 예선업협동조합 인천지부에 따르면 인천과 중국간 10개 항로의 9개 국제여객선사는 지난 1월 예선료 7.8% 인상에 반발, 이날 현재까지의 예선료 5억4천300만원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
예선업계는 "서비스요금 인상은 전국적으로 모든 선박에 공통 적용된 것인데 유독 한.중국제여객선업계만 수용하지 않고 있다"며 "기름값과 인건비 상승으로 3년만에 예선료를 인상했는데 '가진 자의 횡포'가 심하다"고 주장했다.
예선업계는 밀린 예선료를 지급하지 않을 경우 오는 27일부터 예선서비스를 중단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국제여객선업계에 발송한 상태다.
국제여객선사의 모임인 한중화객선사협회는 이에 대해 "예선운영협의회에서 인상률이 책정될 때 국제여객선업계는 참여하지 않았다"며 "무조건 인상된 예선료를 내라는 것은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또 "한.중 항로가 10여년 전 1개 항로에서 10개 항로로 늘어나면서 연간 15억원 가량의 예선료를 지급하는 상황을 감안할 때 할인은 못해줄망정 오히려 인상된 돈을 내라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예선료 인상은 대형선사, 화주, 예선업계 등이 참여한 예선운영협의회에서 결정된 사항으로 국제여객선업계가 수용해야 할 문제라고 본다"며 "양자간 모임을 중재해 사태를 해결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