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5-23 15:59

동부그룹, '임원도 외부서 공채로 뽑아요'

최근 삼성 출신의 인재를 대거 영입한 동부그룹이 임원과 간부직 사원을 아예 외부에서 공채 형식으로 선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그룹은 임원과 과장급 이상 간부직 사원을 외부에서 선발키로 하고 원서를 접수, 현재 면접 대상자를 선발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모집 회사는 동부제강과 동부일렉트로닉스, 동부건설, 동부화재, 동부생명 등 16개 주요 계열사이며, 모집 부문은 전략기획과 재무, 경영혁신, 영업, 기술 등 전 부문이다.

동부그룹은 이번 공채로 임원을 포함해 50여명의 외부 인력을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주요 기업중에서 간부직 사원을 경력직으로 외부에서 공개적으로 채용하는 경우는 있었으나, 공개 공고와 서류접수, 면접 등의 절차를 통해 임원을 외부에서 공개 채용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동부그룹은 지난 2001년부터 임원과 간부직 직원에 대한 외부 공채를 시행해왔으며 지난해에도 이 제도를 통해 임원 10여명을 포함, 약 50명을 선발했다.

동부 김준기 회장은 최근 열린 확대경영혁신회의에서 "미국의 에너지가 이민정책과 개척정신이라면 동부의 에너지는 인재의 수혈과 진취적인 기업문화"라면서 "서로의 강점을 살려 더 높은 수준의 문화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동부그룹은 지난해 삼성그룹 회장비서실 인사팀장 출신으로 CJ홈쇼핑 대표를 지 낸 조영철씨를 ㈜동부 사장으로 영입한 것을 비롯해 김홍기 동부정보기술 사장과 임 동일 동부건설 부회장, 오영환 동부아남반도체 사장 등을 삼성에서 끌어들이는 등 삼성 출신 인재를 다수 영입해왔다.

이로써 동부그룹 주력 계열사의 대표는 대부분 삼성 출신의 인사들이 차지하고 있으며 그룹 전체의 임원 180여명중 3분의 1을 넘는 70-80명이 삼성 출신인 것으로 집계됐다.

동부 관계자는 "외부의 우수 인재를 발탁한다는 차원에서 경력직을 수시로 채용하는 것과 별도로 임원을 외부에서 공개 채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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