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8-22 07:37

현대상선, 지난해 자사선 총톤수 국내 1위

지난해 국내 외항선사 가운데 자사가 보유한 선박의 총톤수(GT)가 가장 많은 해운사는 현대상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선주협회의 국적외항선사별 선박보유현황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자사선 총톤수가 255만7천232GT(35척)로 매출 기준으로 국내 최대 선사인 한진해운(233만3천300GT.40척)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SK해운은 153만8천451GT(16척)로 3위를 차지했고 STX팬오션(148만5천958GT.48척)과 대한해운(127만6천492GT.19척)이 4,5위로 '톱 5'에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현대상선이 세계적인 컨테이너선사인 한진해운을 제치고 자사선 총톤수가 가장 많은 해운사로 도약한 것은 2002년 대북송금 비리로 진통을 겪은 뒤 2003년부터 자사선 발주에 적극적으로 나선 데다 비교적 덩치가 큰 유조선이 많기 때문이라고 해운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비교적 신조선가가 저렴했던 2003년말부터 중장기적으로 선박에 투자를 해야한다는 판단으로 유조선, 컨테이너선 등 대형선 중심으로 선박 발주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유조선의 경우 중고선 형태로도 도입하는 등 자사선 확보에 박차를 가해 왔다"면서 "이처럼 순차적으로 조기에 저렴하게 발주해 나름대로 선대 확충에 성공했다는 자체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한진해운은 유조선보다 규모가 작은 컨테이너선이 주력 선박인 데다 지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사선을 팔아 용선으로 돌리고 신규 선박 발주를 자제해 자사선 총톤수에서 현대상선에 뒤진 것으로 보인다.

한진해운측은 "외환 위기 이후 사선을 줄이고 용선을 늘린 데다 내실 경영을 위해 발주를 자제해 자사선 총톤수가 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면서 "하지만 그동안 축적된 자금을 바탕으로 최근 발주를 늘리고 있어 자사선 총톤수 또한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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