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1-13 14:04

인터뷰 / 티머시 패럴 타코마항만청장

“저렴한 비용, 풍부한 내륙수송망 가장 앞서”
타코마항, 항만세 전혀 없어 선사들 비용절감에 매력
온도크레일, 미국내 전역 신속 연결

지난 8~10일 한국을 찾은 티머시 패럴(Timothy Farrell) 타코마항만청장은 타코마항의 가장 큰 장점으로 저렴한 항만비용과 철도 시스템을 강조했다. 환경세나 컨테이너세와 같은 항만비용이 전혀 없는데다 미국 항만중 가장 먼저 놓인 온도크 철도는 빠른 수송으로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패럴 청장은 앞으로 선사 및 고객들의 비용 절감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지난 10일 본사를 방문한 패럴 청장과의 일문일답.



Q. 최근 세계적인 경기 하락으로 해운시장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타코마항의 상황은 어떤가?

최근 미국 금융위기와 이에 따른 세계 경제침체로 세계적으로 해운 물동량이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우리는 물동량 감소를 도전이자 기회로 보고 있다. 타코마항은 그동안 항만 시설을 확장시키면서 물동량 유치에 힘써왔다. 타코마항이 세계적인 시황 하락에도 불구하고 물동량 감소율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현재는 하주와 운송사들의 미래가 불확실하지만 향후 세계 경제가 상승세를 탈 경우 타코마항은 미국 서안 항만들 중 물동량 점유율을 높여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Q. 이번 한국 방문 목적은 무엇인가?

매년 타코마항의 고객들을 방문해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한국에서 타코마항으로 들어오는 수입물동량 중 가장 많은 화물은 자동차를 비롯해 전자제품 등이다.
타코마항에서 한국으로 나가는 화물은 이보다 적으며 곡물, 목재 등의 각종 건화물이 주종을 이룬다. 이번 한국 방문에서 주요 고객인 현대상선과 한진해운, 기아자동차, 글로비스, 유코카캐리어스 등을 들러 타코마항의 장점을 알렸다.

Q. 물동량을 놓고 봤을 때 한국 시장의 위치는?

대 한국물동량은 타코마 전체 물동량 중 17~20%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일본, 대만에 이어 네번째다. 그만큼 한국은 매우 크고 중요한 시장이다. 그동안 현대상선 및 기아자동차와 성공적인 윈윈을 할 수 있어 항만 발전에 밑거름이 됐다.
또 최근 들어 한국 기업들의 타코마항 투자도 늘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타코마 교량 건설에 참여했고, 유니베라(옛 남양알로에) 공장도 들어와 있다. 게다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거점도 들어서 있다. 기아자동차는 미국, 특히 타코마에서 인기가 많다.(웃음)

Q. 미 서안항만들이 최근 들어 나란히 물동량 하락세를 겪고 있는데, 물동량 유치를 위해 이들 항만과 전략적 제휴를 하고 있나?

타코마항은 같은 워싱턴주에 포함된 시애틀항과 전략적 제휴를 하고 있다. 시애틀과는 30마일(약 48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함께 항만마케팅을 벌이거나 철도와 고속도로 등 복합운송 루트를 공유하며 많은 도움을 주고 받고 있다.
이와 비교해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LA·롱비치항은 거리가 너무 멀어 제휴를 하기엔 힘들다.

Q. 타코마항의 장점은 무엇인가?

타코마항은 현재 미 서안 항만 중 16~17%의 물동량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점유율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타코마항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항만비용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경쟁항의 경우 환경분담금이다, 컨테이너세다 해서 각종 청구되는 비용들이 많은데 우리 항만은 그런 비용이 없다. 때문에 고객들의 비용 절감 차원에서 타코마항은 매력적이라 할 수 있다.
또 타코마항은 항만 개발에서도 긍정적이다. 항만을 확장하고 개발하려면 지역민들의 승인이 필요한데, 현재 타코마 시민 84%가 항만 개발에 공감하고 있다.
타코마항은 정교한 프로그램에 의해 환경 및 일자리 개발에 초점을 맞춰 항만 개발을 해왔다. 항만 개발에 워싱턴 주정부뿐 아니라 연방정부에서도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인근 LA항은 각종 비용들을 많이 받고 있는데다 항만 개발에 지역민들이 반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Q. 동북아시아 국가들이 타코마항의 주요 고객들로 알고 있다. 최근 이들 국가들의 경제상황이 좋은 편이 아닌데?

타코마항의 가장 큰 고객은 중국이다. 중국 경제가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연착륙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문제가 클 것으로 본다. 경제 문제를 풀어가기 위해 국제공조를 한다고 하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다만 중국은 현재 성장률이 둔화됐다지만 여전히 성장 잠재력 만큼은 가장 높다고 할 수 있다.
일본은 그 다음 고객이다. 일본 물동량은 안정적이고 성장률도 견조하다. 최근 엔화 강세 기조를 보이고 있어 수입화물(미→일)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주력 물동량인 기아차와 전자제품이 더 늘어나길 바란다. 기아차 물량은 현재까지 큰 변화는 없다. 하지만 최근 들어 국제 유가가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미국내 자동차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돼 고무적이다.

Q. 한국의 쇠고기 개방으로 물동량 상승이 기대되는데...

쇠고기 개방은 우리에겐 굿뉴스다. 다만 최근의 원화 약세가 한국의 (쇠고기 수입에) 지장을 주고 있다. (미국) 냉장육 수출업자들에게 봤을 때 항만 주변의 냉동 컨테이너 보관시설이 물류에서 가장 중요하다. 타코마는 그 부분에서 준비가 끝난 상태다. 운임도 운임이지만 항만의 냉동보관창고는 쇠고기 수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다.

Q. 타코마항의 미국내 수송루트는 어떤가?

미국 서안항만들 대부분이 지역내 화물을 중심으로 취급하지만 타코마항은 들어오는 물동량 상당수가 미국 전역으로 나가는 화물이다. 때문에 타코마항은 일찍부터 철도 수송시설에 신경써 왔다. 미국내 항만중 온도크 철도가 가장 먼저 놓였을 뿐 아니라 가장 잘 갖춰져 있다.
BNSF(벌링턴 노던 산타페)나 UP(유니온퍼시픽)가 철도회사중 가장 큰 고객이다. 최근 UP와 새로운 계약을 맺어 미국내 전역을 철도 연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으며 미국내에서 사용되는 53피트 컨테이너까지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철도화물은 내려놓으면 곧바로 빠져나간다. 기다리지 않는다.
앞으로 선사들을 비용 측면에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항만물동량 점유율을 계속 높여가겠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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