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선박에만 장착되던 균형 유지 장치를 세계 최초로 도크에 적용했다.
9일 현대중공업은 올 3월 완공 예정인 10번째 도크(H도크)의 게이트에 선박 균형 장치인 ‘빌지 킬(Bilge-keel)’을 설치, 선박 진수 과정을 크게 개선했다고 밝혔다.
‘빌지 킬’은 선박이 파도에 의해 좌우로 흔들리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박하단에 장착되는 얇고 긴 철판으로, 물고기의 지느러미와 같은 역할을 하는 선박의 필수 장치다.
최근 현대중공업이 이 장치를 도크 게이트에 응용한 것. 도크 게이트는 부력을 지닌 거대한 일자형 직육면체 철 구조물 (H도크 게이트 길이 91.6m, 폭 8m, 높이 13.3m)로 예인선에 의해 운반되어 도크를 여닫는 수문의 역할을 하는데, 특히 선박 진수 시 강풍이 불거나 파도가 높을 경우 조종이 매우 어려워 진수 시간의 지연 및 충돌을 초래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에 빌지 킬을 도크 게이트에 장착함으로써 파도에 의한 흔들림을 약 20% 감소시켜 악천후에도 진수 작업이 가능해 도크 회전율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도크 게이트의 이동시 다른 선박이나 안벽과 충돌할 수 있는 위험도 크게 낮아져 진수 작업의 안전성과 정확도도 높였다.
현대중공업은 2008년 5월 이 장치를 이미 국내 특허 출원한 상태다.
빌지 킬이 장착된 현대중공업 H도크는 1백만 톤 규모로 길이 490m, 너비 115m, 깊이 13.5m에 이르며,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설비) 등 초대형 해양설비를 전용으로 제작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8년 세계 최초로 비행기 날개를 응용해 추력날개를 장착한 연료 절약형 선박을 개발하고, 최근에는 직육면체 대신 T자형으로 도크를 개조해 건조능력을 향상시키는 등 발상의 전환을 통한 신기술 개발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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