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2-02 11:13

“3가지 차별화 전략으로 시장점유율 높일 것”

정시성·비즈니스 용이성·친환경에 집중
한국머스크 토마스 린디 소렌슨 신임사장

●●●지난해 바닥을 보이던 해운시황이 연초 해상운임이 상승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선사들은 지난해 적자폭을 줄이고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자구책을 세우고 있다.

한국머스크도 지난해 적자를 피할 수 없었던 만큼 수익성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한국머스크는 올해부터 덴마크 본사 출신의 사장으로 수장이 교체됐다. 기자는 한국머스크의 토마스 린디 소렌슨 신임사장을 만나 향후 한국머스크를 이끌어나갈 계획에 대해 물었다.

한국머스크의 토마스 린디 소렌슨 신임사장은 1991년 머스크그룹에 입사해 21년간 해운업에 발을 담가왔다. 1994년부터 중국, 홍콩지사에서 근무하다 머스크라인 동남아시아 지역본부 운항전략 담당임원을 거쳐 2008년부터 태국 사장을 지냈다. 올해 1월부터는 한국머스크에 부임해 앞으로 몇 년간 머스크를 이끌어 나가게 됐다. 다음은 소렌슨 사장과의 일문일답.

Q. 한국머스크 신임사장으로 임명되신 소감은?

한국은 아시아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뛰어난 경제성장을 이룬 국가로 저는 지난 20~30년간 쌓아온 경쟁력으로 전 세계에 인정을 받아온 한국에서 한국머스크를 이끄는 것을 기대해 왔습니다. 한국 해운시장은 빠르게 성장해왔으며 아시아에서 가장 큰 시장 중 하나로, 머스크라인이 한국시장에서 수출업체들을 지원 할 수 있는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이 모든 것은 한국머스크를 흥미 있고 역동적인 곳으로 만듭니다. 지난 몇 주 동안 좋은 동료들과 일해보고 직접 경험했죠. 개인적으로는 한국에 업무차 처음 왔는데 새로운 나라와 문화를 접하게 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Q. 한국머스크를 어떻게 이끌어 가실 것인지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요?

지난 몇 년간 한국발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는데 향후에도 한국에서 머스크라인이 더욱 성장하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한국머스크의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흑자 전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죠. 컨테이너운송시장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투자가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필수입니다. 가장 우선시해야 할 일이죠. 이를 위해 고객지향적인 서비스를 통해 머스크라인의 가치를 높일 것입니다.

Q. 머스크라인의 차별화 전략은 무엇입니까?

머스크라인은 3가지 차별화 전략을 갖고 있습니다. 고객 중심의 편리한 서비스제공을 위한 비즈니스 용이성(Ease of doing business), 운송의 정시성(Reliability), 친환경성(Environmental Performance)입니다.
먼저 고객에게 보다 편리한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웹사이트를 개설했습니다. 운임, 부킹조회 뿐만 아니라 도착예정일 변경안내 서비스를 추가해 현재 시험 서비스 중이죠. 도착예정일 변경 안내 서비스는 화주가 E-메일을 통해 도착 스케줄 변경을 사전에 안내받을 수 있어 물류변동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게 도와주는 서비스입니다. 앞으로 고객의 피드백을 통해 보다 신속하고 명확한 서비스를 위해 홈페이지를 구축해 나갈 계획입니다.

뛰어난 정시성도 차별화 전력 중 하나입니다. 영국 해운 전문 컨설팅 업체인 드류리가 발표한 지난해 3분기 선사 운항 정시율 리포트에 따르면 머스크라인이 TOP 20 선사중 정시율 82.9%로 가장 정시성이 우수한 선사로 선정됐습니다. 이로써 2008년 2분기 이후 분기별 12번 1위를 기록했죠. 머스크라인은 업계평균 정시율이 63%인 아시아/유럽/지중해 노선에서 87.5%의 정시율을 달성해 고객에게 높은 신뢰를 주고 있습니다.

또한 머스크라인은 202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 25% 감소를 목표로 온실가스와 아황산화가스 감량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2007년부터 감속운항(slow steaming)을 통해 연료소비량을 낮춰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한편, 추가 투입된 선박의 효율적 운항으로 스케줄 정시성 또한 업계 1위를 지키고 있기도 합니다. 선박에서 배출되는 아황산가스로 인한 항구 주변의 환경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2006년에는 업계 최초로 벙커유에서 황산 함유가 낮은 저황원유로 자발적인 연료전환(fuel switch)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항을 시작으로 텍사스, 미국 북서부지역, 홍콩을 포함해 2011년에는 뉴질랜드의 9개 항구에서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아황산가스 배출을 80~95%까지 감소시키기도 했죠.

환경정책뿐만 아니라 친환경 선체 제작 등 친환경 운송으로 차별화하고 있습니다. 최대 규모인 1만8천TEU급 컨테이너선인 Triple-E 급 20척을 발주해 해운업계 평균대비 50%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와 35%의 연료절감 효과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Q. 한국머스크가 현지인 사장체제에서 다시 덴마크 본사에서 파견하는 형태가 됐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특별한 이유는 없습니다. 머스크라인은 국적과 성별, 직업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차별을 두지 않습니다. 해상운송업은 글로벌 비즈니스이기 때문에 다양한 문화와 배경을 가진 직원을 갖고 있는 것이 중요하죠. 제가 맡은 업무 중 하나는 해외에서도 마찬가지지만 한국에서 한국인 리더 개발을 돕는 것입니다. 한국인 사장이 은퇴하고 공석에 제가 임명됐지만 미래의 어떤 시점에는 한국머스크를 한국인이 이끌게 될 것이라고 봅니다.

Q. 머스크 그룹에서 한국 해운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어떻게 되나요?

머스크그룹에서 한국시장은 5번째로 중요한 시장입니다. 한국에는 많은 수출화주들이 있고, 광양과 부산항은 환적항으로서 이상적인 조건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컨테이너시장은 높은 성장을 보이고 아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 컨테이너 운송시장의 대형 시장 중 하나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한국에는 세계적인 조선소가 입지해있고 부산과 광양항은 주요 환적 포인트로서 해운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광양항에는 1만5천TEU급 대형 컨테이너선이 기항하고 있는데 그만큼 아시아에서 중요한 곳이죠.

Q. 지난해 한국시장의 성적표는 어땠나요? 올해 한국발 물동량 예상은?

2011년 실적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손실이 예상됩니다. 3분기에도 순이익이 급감했는데 4분기도 적자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올해 전망이 밝지는 않지만 화주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서비스 노선의 최적화를 높일 것입니다. 올해 한국발 물동량은 한국시장이 8~9% 물동량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에 비슷하게 늘려나갈 것입니다. 물동량 성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수익성 창출에 집중할 것입니다.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은 줄여 이익을 낼 것입니다.

Q. 선사들이 아시아-유럽항로에서 점차 선복량을 늘려가고 있는데 머스크는 1루프를 중단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 한국시장에서의 선복확대 계획은?

AE8 서비스가 중단되는 것은 한국을 기항하지 않아 한국 화주에게는 영향이 거의 없습니다. 동시에 AE8 서비스의 기항지는 다른 유럽 및 지중해의 서비스 노선 조정을 통해 더 좋은 방법으로 서비스가 지속될 것입니다. 올해 한국시장의 선복확대 계획은 없지만 시장변화에 따라 결정될 것입니다.

Q. 올해 서비스노선을 확대하려는 지역과 집중 투자하려는 부문이 있다면?

머스크라인은 어떻게 하면 가장 조직화된 네트워크로 화주에게 서비스를 제공 할 수 있는지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시장에서 서비스 개편 계획은 없지만 화주에게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객과 지속적인 대화를 이끌어 갈 계획이며 앞서 언급했던 3가지 차별화 전략을 집중 강화할 계획입니다.
2011년에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한 1만8천TEU급 Triple -E 클래스의 컨테이너선은 내년부터 인도될 예정입니다. 아프리카와 중남미항로에는 최적화된 신규 선박을 투입해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죠.

또한 2011년 10월에는 ‘데일리 머스크’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데일리 머스크’서비스는 아시아 4 포트 (상하이, 닝보, 옌티엔 & 탄중텔레파스)에서 북유럽 3포트 (로테르담, 팰릭스토브 & 브레머하펜)를 잇는 서비스입니다. 선사들의 정시성이 보통 60~70%인 해상운송시장에서 전례없이 98-99%의 정시성을 약속하고 드문 경우지만 운송이 지연되면 화주에게 보상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아직 한국에는 서비스 되지 않지만 물동량이 뒷받침 된다면 서비스를 할 수도 있습니다. 머스크라인은 앞으로도 화주에게 최고의 운항 정시율을 제공하기 위해 투자를 지속 할 것입니다. 전 세계평균 95%의 정시성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죠.
또한 중남미, 아프리카, 인도뿐만 아니라 동유럽/러시아 등 신흥 시장에 집중을 지속 할 것입니다. 지난해에는 광양에서 북유럽 주요 항구 및 발틱을 기항하는 서비스를 시작해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해상트렌드를 읽고 화주에 귀 기울여 화주들의 요구에 대응하기위해 기항지를 디자인해 나갈 것입니다.

Q. 많은 해운사들이 올 한해 시황을 불투명하게 보고 있는데, 향후 해운시장을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올해 해운시황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국시장의 물동량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유럽위기와 미국의 낮은 성장으로 최근 몇 년 동안의 성장보다는 낮은 성장을 보일 수 있지만 물동량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4~6%의 글로벌 컨테이너 물동량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한국시장은 이보다 약간 높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노선별로 성장률이 큰 차이를 보일 것입니다.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인도 등의 신흥시장은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겠지만 유럽과 북미는 낮은 성장을 보일 것입니다. 전체시황이 좋다 나쁘다고 보기보다 항로별로 차이가 뚜렷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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