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 계열 물류회사들의 일감몰아주기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안효대 의원이 국정감사에 앞서 제출한 자료에서 대형물류기업은 여전히 매출의 50%이상을 계열사 간의 거래로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STS 로지스틱스, 삼성전자로지텍, 롯데로지스틱스, 하이비지니스 로지스틱스, 두산 등 5개 기업은 매출의 90% 이상을 일감 몰아주기 방식으로 채웠다. 현대글로비스와 범한판토스도 일감 몰아주기 비율이 70%를 넘었고, 대림코퍼레이션, 동부익스프레스는 30%가 넘었다.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글로벌 물류기업 육성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이들 기업을 전폭 지원해 다른 물류회사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은 “상위 13개 대기업 계열 물류업체 대표이사의 주요경력을 보면 대부분이 주력계열사 고위 임원을 거친 것을 확인 할 수 있다”며 “이는 물류업체를 주력기업의 통제 하에 두기 위한 낙하산인사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 의원은 “일감몰아주기 관행이 여전한 대기업 계열 물류기업들을 정부가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재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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