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산업이 온라인으로 전환되는 추세가 점차 짙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순수소매시장은 270조원으로 2년 연속 부진을 이어가는 양상을 보였다. 올해도 가계소득 증가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1.8%의 저성장이 예상된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백화점은 지난해 29.9조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1.9% 역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2004년 –4.3%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한 사례다. 이 배경에는 중간소비층의 이탈, 유통환경 변화에 대응 취약으로 판단된다. 올해도 1.0%의 저성장에 머물 전망이다.
반면 대형마트는 전년대비 3.3% 증가한 46.6조원을 기록했다. 특히 면세점이 22% 가량 고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는 소비자 채널 이동, 낮은 물가 상승, 소비여력 저하 등으로 대형마트는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면세점의 고성장이 예상돼 3.2%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 역시 지난해 12.5조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2년 연속 7%대 성장을 유지했다. 이는 점포 및 점포당 매출 증가, 11~12월 담배 판매 급증 때문이다. 올해는 점포 증가, 점포당 매출 증가로 6.1%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가전전문점의 추락은 심각한 수준이다. 이들은 지난해 –9%의 역성장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무점포채널은 고성장이 예고되며, 대형 오프라인채널은 방어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소형 오프라인의 역성장 폭은 상당할 것으로 추측된다.
무점포소매는 7%대의 고성장을 유지하며, 41.1조원의 매출을 냈다. 내부적으로 인터넷쇼핑이 14%대 고성장을 이어나갔다. 이중 모바일쇼핑은 고성장을 이어나가고 있으나, PC인터넷쇼핑은 역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홈쇼핑은 0~1%로 정체를 보였다. 기타무점포는 –3%의 역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도 무점포소매의 성장률은 7.9%(인터넷쇼핑 14%, 홈쇼핑 2.5%, 기타무점포 –2.4%)의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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