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5월2일부터 이란산 원유를 전면 수입 금지하기로 결정하면서 초대형유조선(VLCC) 시장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이후 우리나라를 포함한 8개국을 대상으로 이란 원유 수입을 허용해온 조치를 5월2일부터 중단한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해운업계는 이란 원유 수입이 금지되더라도 수입처가 대체되기 때문에 해상 물동량에 끼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공급 측면에선 2012년의 예에서 보듯 이란국영유조선사(NITC) 선대의 운항 중단이 확산하면서 수급 개선 효과로 이어질 거란 전망이다.
영국 해운조사기관인 베셀즈밸류에 따르면 NITC의 VLCC 42척 중 32척이 이란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우리나라 중국 인도로 수출되는 원유 수송에 활용됐다.
현재 중동-극동 간 VLCC 일일용선료는 1만달러대 중반에 그치는 등 부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하반기 상승세가 예상되면서 10~12월물과 내년 1~3월물 선물운임(FFA)은 각각 4만달러를 넘어섰다.
이란 제재와 함께 황산화물(SOx) 규제에 따른 스크러버(황산화물저감장치) 설치에 따른 선박 운항 감소가 시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거란 분석이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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