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완하이라인이 3000TEU급 컨테이너선 도입을 위해 6개월 만에 일본 조선소를 찾았다.
완하이라인은 재팬마린유나이티드(JMU)와 일본십야드(NSY)에 3055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을 추가 발주했다고 밝혔다. 사선대 비중을 늘리고 선단을 현대화하기 위해 대만 선사가 이번에 발주한 신조선은 2023년 7월 말 인도될 예정이다. 척당 선가는 약 4600만~4900만달러(약 520억~55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완하이라인과 일본 조선사의 이번 건조계약은 반 년 만에 이뤄졌다. 대만 선사는 올해 1월 JMU와 NSY에 3013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을 발주한 바 있다. 당시 척당 선가는 4710만달러(약 530억원)였다.
JMU는 2018년부터 완하이라인으로부터 3055TEU급 8척을 수주하며 3000TEU급 컨테이너선 건조에 참여했다. 이 8척의 인도는 지난해 가을부터 시작됐다. 상업 운항에서 안정적인 성능을 인정받은 게 이번 건조계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신조선 24척은 2025년부터 한층 강화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인 에너지효율지수 3단계(EEDI Phase 3)를 만족하며, 배기가스 환경 규제 물질인 질소산화물(NOx)과 황산화물(SOx)을 처리할 수 있다.
JMU는 완하이라인이 발주한 컨테이너선을 구레조선소에서 건조해 왔다. 하지만 발주량이 24척으로 늘어나면서 선박을 여러 조선소에서 건조하는 방법을 검토 중이다.
JMU 지바 코타로 사장은 “구레와 함께 쓰조선소를 선택할 수 있으며 아리아케조선소에서 건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완하이라인은 신조선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들어 3000TEU급 24척을 일본 NSY·JMU, 3월 1만3000TEU급 5척을 현대중공업, 지난달 동형선 9척을 삼성중공업에 각각 발주했다.
프랑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7월5일 현재 완하이라인의 보유 선복량은(용선 포함)은 41만8400TEU(점유율 1.7%)를 기록, 세계 10위에 자리하고 있다.
자사선 83척(23만8300TEU)과 용선 65척(18만TEU)을 포함해 총 148척의 선대를 거느리고 있다. 발주잔량은 26만1500TEU(46척)로 전체 선대 규모의 절반을 웃도는 62.5%를 차지하고 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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